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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70

교실 소음을 측정해주는 bouncyballs 장마철에 접어드니 아이들의 소리도 크게 울립니다. 특히나 집중해서 해야 하는 미술 수업 같은 경우에, 아이들이 신나게 옆 친구들과 떠들고는 합니다. 모둠 활동을 하게 되면, 서로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 교실 전체의 소음이 커집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시각화하여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추천드립니다. https://bouncyballs.org/ 맨 오른쪽 마이크 버튼 누르면, 마이크 권한을 줄 것인지 묻는 팝업창이 나타나고 이때 허용하면 소리가 입력됩니다. 아래의 플라스틱 색색의 공 말고도 눈알, 이모지, 숫자, 거품 등으로 표시되니 그날그날 기분 따라 바꾸기에도 최고입니다! 모둠활동, 할 땐 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화면에 띄워주세요!오늘도 즐거운 교실 되시기를!
경솔한 말 한마디의 가벼움, 그 무거움에 대하여 오늘은 일기이자, 반성문 같은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배우는 존재여야 한다는 말에 실감이 난다.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작은 사람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 일이 있었다. 최근 인디스쿨에 나의 고민을 게시하고 선생님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내용인즉슨,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님께 인스타로 DM을 보내, 생태를 위하여 일회용 컵의 로고를 없애달라는 내용의 영상편지를 전달하고, 그 답변을 요구한 글이었다. 그런데 그 DM에 답변이 없자, 실망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선생님들의 지혜를 구했다. 무려 27분의 선생님들이 답글을 달아 주셨다. 문제는 편지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용진 형님'이라는 호칭의 밈(meme)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다. 뭔가 요즘 MZ세대..
공감하는 교실, 학교 폭력이 없는 교실을 위한 고민 끄적임. 학폭 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4부터 고2 대상으로 실시한 학폭 피해 유형이 신체폭력이라고 합니다. 폭력피해로 인해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10명 중 4명에 다다르고, 실제로 이것을 시도하는 학생도 50%에 육박합니다. 이런 학교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고 하는데요. Sergiovanni(1994)는 효과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다른 사회조직과 다르게, 구성원들의 연대감과 헌신에 기초한 공동체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는 특수한 조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말로 학교는, 학생의 삶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학생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곳이죠. 그래서 학교에서의 대인관계, 학급 생활은 더없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그들끼리 공동..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imisen)의 작품 따라하기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에바 알머슨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한데요. 이분의 그림에 표현된 주인공은 늘 웃고 있어서 보는 저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 스페인 코카콜라 광고를 시작으로 대중들에게도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에바 알머슨은 많은 기업들과 콜라보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매일 볼 수 있는 작은 일상과 우리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행복을 찾아보자. 우리는 그것을 잃은 후에야 소중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은 그의 그림 세계를 짐작하게 합니다. 에바 알머슨 그림을 따라 할 수 있는 키트들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간단한 꽃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도화지만 있으면 그녀의 화풍을 금방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기특..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우리는 은연중에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상정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실수하면 안 되는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게 되면, 실망에서 오는 부담감도 커요... 저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많이 하는데, 더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에게 긴장감과 위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고,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게 정말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상황이 최근 있었거든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변명처럼 구구절절하는 것도 스스로 너무 괴롭더라고요. 😂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기프티콘도 돌리고 사과 문자도 돌렸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저의 실수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걱정도 들고, 후회도 되고요. 좀 더..
'요즘 애들' 책에 나온 교육의 모습 라테 시대에 비해 MZ세태가 경험한 경쟁의 행태는 '일상이 평가'라고 축약된다고 합니다. 90년대 초 생긴 영어유치원으로 대표되는 조기교육. 학원 입학을 위한 학원, 과외가 넘쳐났지요. 시험 한 방, 수능 한 방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던 80년대 세대와 90년대 세대의 삶이 다른 여정을 거쳤음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교육비가 급증하였고, 명문대를 위한 수시 준비가 늘이었겠죠. 요즘 취업난이 정말 심각합니다. 보상이 낮아도 좋은 일자리라는 희망 노동에 사람들이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의 수시 입시처럼,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렸습니다. 전반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인적성 검사 대신에, 면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용 방법인데요. 많은 취준생들은 이 방법이 경력직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인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