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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공감하는 교실, 학교 폭력이 없는 교실을 위한 고민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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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4부터 고2 대상으로 실시한 학폭 피해 유형이 신체폭력이라고 합니다. 폭력피해로 인해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10명 중 4명에 다다르고, 실제로 이것을 시도하는 학생도 50%에 육박합니다. 

 이런 학교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고 하는데요. Sergiovanni(1994)는 효과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다른 사회조직과 다르게, 구성원들의 연대감과 헌신에 기초한 공동체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는 특수한 조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말로 학교는, 학생의 삶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학생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곳이죠. 그래서 학교에서의 대인관계, 학급 생활은 더없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그들끼리 공동체적 의식을 갖게 할 수 있을까?

그게 저의 오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답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1. 공감이란?

이인경(2014)은 공감 담론을 살펴보고, '스펙트럼 분석 방법'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나타냈습니다.

  • 타인의 곤경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의지적 반응
  • 생명 사랑
  • 인간의 본성
  • 양육과 교육을 통해 발현
  • 체화된 경험을 통해 인식 가능함
  • 공유된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 만물이 서로 관계 맺음에 대한 설명
  • 우정, 애정, 소속감의 삶을 위하여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것
  • 수많은 형태의 신분과 구별을 없애는 것
  • 현재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

 

2. 공감의 필요성

인간이 만약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류는 진화론적으로 서로 돕는 유전자를 갖도록 진화해왔다고 호프만은 말합니다(Hoffman, 2000). 공감은 인간의 타인에 대한 관심의 불꽃이자, 사회적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접착제라는 것입니다. 

공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감정을 교류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서로의 편협하고 개인적인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와 타인이 맺는 관계는 총 세 가지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람인 giver, 받기만 하고 보답을 안 하는 taker, 이 둘을 적절히 균형 있게 할 수 있는 matcher.

이 중에서 giver는 사회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기도, 가장 힘든 경제적 하층민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주기만 하면서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라고 가르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줌으로써 받는다는 이 giver의 독특한 성질 속에는 아마도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이 자리 잡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연구들은 공감이 양육이나 학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경계성 지능, 혹은 아스퍼거와 같은 경계성 자폐 아이들도 충분히 사회의 일원으로 기능하며 살아갈 수 있지요. 

갈수록 아이들간의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협력적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지금의 사회 현실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런 공감능력을 어떻게 해서든 수업 중간중간에, 또 생활 지도하는 가운데에서 꾀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생각이 늘어날수록... 이렇게 할 것도 같이 늘어나네요. 🤞😁

그래도 좋습니다!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아이들이 나중에 저를 기억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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