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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70

2021. 10.14.- 단 한명에게라도 추억이 된다면.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걸, 내가 열정이란 미명을 쓰고 자기만족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육 철학? 굳은 의지를 가지고 내가 열정을 부어봤자, 아이들의 인생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열정이 그들을 부담스럽게만 하는 건 아닐까. 아이들 체력 떨어진다고 줄넘기시켜서 매일 체크하고, 더 욕심내서 스쾃을 한번 가르쳐 보겠다고 자세 잡아주다가 정작 제 체력과 자세는 엉망이 되어서 정형외과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주말이고 휴일이고 내 몸은 돌보지 않고, 수업 준비에 콘텐츠 제작에 공부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는데.. 노란 고름을 주사기로 뽑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적당한 거리감과 여유를 두고, 아이들에게 숙제도 적당히 시켜주는 게 더 나은 건 아닐까? 적당..
교직원 공제회 동아리 사업-강의료 송금 후, 국세청에 기타소득 신고하는 방법 교사 영상 콘텐츠 제작 동아리 방과 후 티튜버에서 유명한 깜장이 고동이 샘을 초청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익한 배움을 위해 소중한 시간 내어주신 강사분께 강의료를 드리고 나니, 25만 원 이상은 원천징수를 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강의료 중 8.8%는 국세와 지방세로 납부했지만, 그 뒤에 한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교단일기] - 명사 초청 강의 후, 강의료 드릴 때 유의사항-세금 빼고 드리세요! 원천징수 후 세금 납부 방법 명사 초청 강의 후, 강의료 드릴때 유의사항-세금 빼고 드리세요!원천징수 후 세금 납부 방법 저는 '방과 후 티튜버'라는 교사 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얼마 전 까망이 고동이 선생님을 초청하여 프리미어 강의를 들었습니다(교육 제작 영상을 위한 강의로 추천드립니다!..
2021. 7.15 - 선생님도 가끔은 실수한단다... 국립 경주 박물관 온라인 프로그램을 신청했더니, '신라가 꽃피운 찬란한 불교문화' 교육 키트가 왔더라고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경주의 신라 불상이었습니다. 👩 줌이라서 멍하니 앉아있기 힘든 아이들에게 손으로 조작 활동할 수 있는 기회라서 신나는 마음으로 나눠주었답니다! 어린이 박물관은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라는 상설전, '박혁거세 , 알을 깨고 나온 아이'라는 특별전 외에도 다채로운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에요. 어린이들이 들은 역사 이야기를 심화, 발전시키는 체험 공간도 갖추고 있어서 참 좋은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교육 키트에 아쉽게도 딱 학생수에 맞춰 와서, 교사용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조립해 나갈 수가 없었어요 ..
스팸전화 한 번에 수신거부 해보고 너무 좋아서 남기는 후기. (feat.2가지 종류의 두낫콜) 우어 진짜 맨날 걸려오는 스팸전화 후후 콜 깔아서 겨우 거절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오는 건지 너무 화가 났어요. 정말 하루에 기본 3통은 오는 것 같더라고요🤢🤢 찾아보니 아주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 있어서 꽁꽁 공유드립니다!! 진짜 강추해요!! 이제 스팸 전화인지 모르고 두근거리며 썸남의 전화인가 설레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1. 두낫콜(donotcall.go.kr)- 공정위 버전 두낫콜은 무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만든 전화권유 판매 수신거부 의사 등록시스템입니다! 일일이 문자 끝에 달려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 걸지 마세요! 두낫콜 사이트 https://www.donotcall.go.kr/teldeny/ 로 접속하신 후, 3분이면 됩니다.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 자동로그아웃안내 뒤 자동로..
2021.6.19(토) 교단일기 차라리 빨리 전면 등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1주일에 두 번 보다 보니, 과제 검사를 매일 할 수도 없고- 아이들은 무거운 수학 문제집과 그 주간 풀어야 하는 학습지를 챙기고 다녀야 합니다. 사실, 어른도 자기 것 다 챙기고 다니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싶다가도. 그 전날 알림장까지 매번 챙기는데도 잊어버렸다는 아이들 말에는 실망을 금치 못할 때도 많지요.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성실하다고 하니. 작은 거라도 잘 챙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이게 욕심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도 어렸을 때 매일 풀어야 하던 이달 학습을 안 풀어서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마음을 떠올리며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도 해봅니다. 자주 못 보는 우리 아이들. 만나서 즐겁게 웃고..
2021. 6. 12(토) 교단일기-닥터 피쉬의 죽음, 장례식과 수목장 이야기 어제 학생들이 하교하고 교실 청소를 하다가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닥터 피시가 죽어 있는 겁니다. :( 저희 반 경제 금융교육을 하면서 나름대로 어부도 있는 상태입니다. 4개월 동안 먹이도 주고, 가끔 지칠 때면 쳐다보면서 기운을 주던 귀여운 녀석인데.... 뭔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의 부영양화가 일어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가 쪽에 두지도 않았는데... 하. 그래도 우리 반에서 4개월 넘게 동고동락 해온 친구들인데, 학생들에게 바로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알림장에 올렸습니다. 아이들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1. 닥터피시 장례식 그리고 오늘, 닥터피시의 장례식을 거행했습니다. 어부 직업을 맡은 아이는, 제가 검은색 옷을 입고, 슬픈 음악을 틀어주자 눈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