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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70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는 글 포스팅이 조금 늦었지만,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융합교육과 마술을 콘텐츠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왔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에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었던 나는 이제는 선배 교사라는 이름으로 그들에게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이상하게 마음이 더 무거웠다. 나는 옷장 속에 있던 옷을 꺼냈다. 10년 전에 내가 면접에 입고 갔던 그 옷을 꺼내 입었다. 초심이었다. 강의를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전달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어느새 내 방식에 대한 자신감이 확신으로 굳어지고 오만함을 갖고 있진 아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 조직에 처음 들어와서의 그 당혹감. 수업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좌절감. 친구로부터 왜 이렇게 넌 박봉이니 라는 ..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 3가지 경험학습이란, 교수자가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고 학습자가 그거를 추후에 활용하도록 하는 전통적 형식적 교육에서 탈피해서 학습을 풍부하게 만든 학습자의 경험을 중시하는 이론적 접근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경험이 어떻게 학습으로 이어졌는지 정리해 볼게요. 1. 가장 기억에 남는 사회적 실천 아이들에게 스타벅스 회장님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재활용의 필요성과 컵의 로고를 없애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라는 프로젝트를 약 한 달간 수행을 했는데요. 아이들은 이 외에도 많은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이 스타벅스 기업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프로젝트를 인상 깊은 활동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2022.06.24 - [생태교육] - 친환경 스타벅스를 움직인 우리 반 아이들 친환경 스타벅스를 움직인 ..
가을을 위한 마술 콘서트 한마당을 추천합니다. (feat.스텝매직)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즐겁게 수업하는 방법에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새로운 연구회를 만났습니다. 스텝 매직이라는 전국 마술교육 교사 협회입니다. 오는 2022년 11월 24일(목) 저녁 7시부터, 홍대 H-stage에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인디스쿨 회원이라고 하면 무료라고 하니, 선선한 가을날, 무료로 마술 공연 좀 보고 싶다 하시는 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벨 테스트 시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세 가지 아이들은 원래도 가만히 놓아두면 잘 논다. 나뭇가지 하나만 쥐어줘도 재미있게 논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까르르 웃고, 스치는 바람에도 간질간질하다며 웃어제낀다. 대치동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은 물론, 만 두 돌 때부터 사교육이 시작된다. 요즘 한창 레벨테스트가 유행인 것 같다. 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레벨테스트, 일명 레테. 이를 위한 학원이 있다.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부모가 챙겨야 할 건 더 많아진다. 레벨테스트와 학원 찾기는 기나긴 사교육 여행의 첫 발자국일 뿐이다. 아이가 입학하면 휴직하는 엄마도 많다. 친구의 무리를 만들어주고, 엄마들끼리도 친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는 많은 걸 배운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는 물론이고, 예체능에 각종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까지 듣는다..
PPT발표를 위한 슬라이드 노트 한 페이지에 정리하는 방법 발표를 위한 훌륭한 툴, PPT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발표 연습을 하기 위한 슬라이드 노트를 한 번에 모아 인쇄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요약 [파일]-[내보내기]-[유인물 만들기]-[유인물 만들기] [word로 변환된 파일]-[필요 없는 부분 삭제]-[인쇄] 2. [파일]-[내보내기]-[유인물 만들기]-[유인물 만들기] 맨 위 메뉴에서 파일을 선택합니다. 내보내기 클릭, 유인물 만들기를 두 번 클릭하세요. 그럼 word파일로 발표자료들이 모두 내보내 질 텐데요. 이때 선택하시면 됩니다. 슬라이드 아래에 슬라이드 노트 내용이 나오게 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3. 필요 없는 부분은 삭제 후, 인쇄! 슬라이드 전체를 인쇄하면 잉크도 많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word로 내보낸 다음..
7년째 영재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 나라가 비통한 소식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 대해 많은 망설임을 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긍정적인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생기게 되었고, 여러모로 지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지친 저를 예쁜 눈망울로 바라봐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영재학생들을 대상으로 7년 가까이 수업하고 있는데요. 영재교육원이라는 곳은 사실 실제 영재들이 다닌다기보다는 영재 교육의 대상인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러 오는 곳입니다. 사교육의 영향을 정말 부인할 수도 없고요 사교육을 받는 것을 저희가 강요하거나 방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체험과 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