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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7년째 영재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

by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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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비통한 소식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 대해 많은 망설임을 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긍정적인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생기게 되었고, 여러모로 지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지친 저를 예쁜 눈망울로 바라봐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영재학생들을 대상으로 7년 가까이 수업하고 있는데요. 영재교육원이라는 곳은 사실 실제 영재들이 다닌다기보다는 영재 교육의 대상인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러 오는 곳입니다. 사교육의 영향을 정말 부인할 수도 없고요

사교육을 받는 것을 저희가 강요하거나 방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체험과 STEAM을 연계해서 즐거운 수업이 되도록 토요일마다 노력하곤 했는데요. 아이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고 저도 제 일에 또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재 학생의 반응

이렇게 자신이 영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영재교육원은 영재만 다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아이가 있었어요. 참 기특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재교육원이 영재인 사람이 완성이 되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평범한 아이들도 영재로 키워줄 수 있는 곳이라는 이 아이의 말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선별된 아이들만 영재로 인정하고 무작정 자원을 투입할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인정해 주고 흥미나 과제 집착력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토요일 아침 정말 잠이 오고 피곤함이 몰려옴에도 불구하고 눈을 비비며 일어났던 그 모든 시간들이 보상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친구는 창의력과 많은 경험은 물론이고 협동 능력이 커졌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1대 1로 개별 수업을 하기보다는 조를 짜서 항상 코로나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협동 활동을 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유에는 코로나라는 시기적인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일반 학교 교육에서 모둠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영재 수업의 경우는 20명이라는 제한된 학생들하고만 수업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둠 활동을 하는데 좀 부담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하는 것보다는 협동을 할 수 있는 활동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 교사들의 노력을 아이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영재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가 토요일마다 간접적으로나마 기여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좀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빛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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