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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론80

전제를 쓸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전제는 이유와 매우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혼동하기가 쉬운데요. 사실 일상 대화에서는 전제와 이유가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차이점은 주장을 이유와 전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편적인 진술만 전제라고 부릅니다. 전제는 어쨌든 이유와 주장을 이어주는 이유에 해당하는데요. 일종의 확장 이유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전제는 이유와 주장을 하나로 묶으면서 그 세력의 범위를 확장시키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특정한 대상에 대해서만 이유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 구체적인 대상과 전혀 관련이 없는 누구든 무엇이든 보편적인 원칙을 진술하는 것이 바로 전제입니다. 그럼 이 전제로 활용할 때 주의점은 없을까요? 오늘은 그 전제를 쓸 때의 유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전제 사용 ..
논문을 쓸 때, '전제'에 대해 알아보자. 이유와 주장 사이에는 적절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아주 어려운 작업이 있어야 합니다. 이유가 믿을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그것이 떠받치는 주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독자들이 알지 못하면 어떤 소용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유와 주장의 관계가 의심스러울 때 전제로서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제란 무엇일까? 독자들은 논증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가 왜 중요한지, 또 그거에 대한 해법을 이해하고 난 다음에 이것을 뒷받침하는 이유를 찾고 또 이유를 또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게 됩니다. 만약에 글을 쓰는 사람이 이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독자들은 논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겠지요. 우리는 어떤 주장에 대한 이유로 보편적인 원칙을 내세울 수 ..
융합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현대 철학자들은 개념을 유기적이라기보다는 비유기적이고 전체 총체성의 관점에서 봅니다. 개념은 부분들을 다 끌어안는 게 아니라 언제나 국지적인 정체성에 불과하고 다른 진화의 논리를 따르는 부분들에 의존해서 국지적인 정체성을 획득해 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개념의 중심은 하나가 아니고 다양합니다. 이렇게 과거와는 대단히 다른 형태의 그런 이미지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거의 빛의 속도로 확장되어 가는 정보, 과학적 지식의 세계를 생각할 때 그런 식의 유기적으로 잘 조직화되고 조화로운 형태의 그런 체계 이미지를 대신해서 나오는 그런 기괴한 체계의 개념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문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전문화의 단계에 들어갔으며 또 이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융합이란 무엇인가 부채꼴의 인간이란 부분적 인간을 말합니다. 전문성을 얻는 대신 전인성을 상실한다는 것이 근대적 인간의 운명이죠. 이것은 근대적 학문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근대적 학문은 분과 과학이고 분과 학문은 사고를 가두는 상자와 같습니다. 상자 안에 갇힌 학자는 세상과 삶의 세계와 분리되는 동시에 다른 상자의 학자와도 고립되죠. 융합 연구는 '부채꼴 사유의 한계를 타파하자'. 이런 필요성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융합 연구가 제도적 안정성을 획득하기까지는 아직도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 융합 연구가 일반화되고 있는데 이런 융합 연구의 일반화 배후에는 어떤 역사적 필연성이 있을까요? 융합 연구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흐름으로 발전해 가는 배경에는 또 어떤 인식론적 지각 변동이 자리 ..
논문의 근거가 진짜가 아닐 수 있다? 논문에서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근거 보고에 관한 내용입니다. 신중한 독자들은 이유와 근거를 모두 고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근거 자체는 논증에 담을 수가 없고 단지 '보고'만 할 수 있다고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죠. 독자들이 신뢰하는 출처 안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근거를 수집해서 보고할 때, 그럴 때 독자들은 내가 기대했던 근거고 내가 신뢰하는 출처니까 더 논증을 설득력 있게 보고 글쓴이의 에토스를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처를 우리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깊숙이 파헤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또 독자가 어떻게 이 근거를 받아들일지 미리 예상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대론 중 이유와의 관련성 고려하기 등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가 어떤 질문을 할지도 예상해보는 ..
논문 쓸 때 이유, 근거의 배치 방법 근거와 이유는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을까요? 노골적 주장보다는 하나 이상의 이유 주장을 살짝 한정해 주는 어휘로 약간은 겸손한 글 쓰는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한계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나는 이런 주장을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1. 사실, 데이터, 근거의 차이 이유 밑에는 항상 근거가 있는데, 더 넓고 깊은 근거를 뒷받침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논증의 표준틀을 하나 선정한다면, '주장+이유+근거' 이렇게 세 단계로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근거 안에서도 다양하게 조립이 됩니다. 우선 사실은 반박이 안 되는 기호로 된 진술 혹은 말인데요. '2 더하기 2는 4다.' 이거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리고 사실에서 좀 더 나아간 데이터는 이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