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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

이유없는 발모광은 없다, 9세 아들 이야기 - 수험생도 아닌 아이가 머리카락을 뽑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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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 두 부부 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케어해 주시는 이 초등학생에게는 도대체 어떤 힘든 일이 있어, 머리카락을 뽑게 되었을까요?

심각하게도 아이의 정수리는 휑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뽑혀 있었습니다.

 

보통 사춘기나 수험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을 때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이전에 저는 피부 뜯기 장애에 대해서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교육심리] - 손톱 물어뜯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손톱 물어뜯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들 중에서는 손톱을 뜯거나, 손을 막 입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의 애정결핍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구강기의 아이들이 사

schoolforkids.tistory.com

 

금쪽이는 머리카락 뽑기 전에만 해도, 손발톱 물어뜯기가 심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불안과 우울을 머리 뜯기로 표현하는 것으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금쪽이는 자신의 부모에게 그 모습을 보이기가 싫어, 본인이 스스로 뽑은 머리카락을 숨기는 모습도 보였어요. 

 

 

1. 발모광이란?

반복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 또는 털을 습관적으로 뽑는 증상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머리카락을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서, 먹기까지 한다고 해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 발모광이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예전엔 드물었던 이 증상이, 요즈음은 인구의 0.6%~3.4% 정도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해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닌데요.

강박장애, 충동조절 장애에도 해당하는 이 발모광의 원인은 주로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라고 해요.  

 

실제로 금쪽이는 욕실에 들어가기를 매우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보는 한자 시험, 수학 학원 시험 등의 스트레스는 복합적으로 금쪽 이를 억압하고 있었다고 해요.

금쪽이는 스트레스 해소의 한 가지 방법으로 계속 머리카락을 뽑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죽고 싶다 =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부모의 대화에서는 금쪽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었어요. 

한 번은 금쪽이가 망설이며 고미 하다가, 아빠에게 그 힘든 마음을 털어놓았는데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 경험이 엄청난 충격이 되었다고 금쪽이는 영상에서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혼자 집에 있으면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남겨졌던 경험 등은 아이의 정서에 각인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쪽이네 가족은 모두 아이를 사랑하고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감정 표현'이 빠져 있었습니다. 

아이가 놀림을 받았다면서 속상함을 토로하는 말에, 다독이기보다도 설루션을 제시하는 데에 집중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하지 말아 보자.' '그럼 스트레스가 풀려? 왜 그러지?' 등의 질문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요.

 

아이는 누구보다 자신 때문에 부모가 속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더 나아지고 싶은 것은 금쪽이었을 텐데, 말도 못 하고, 표현도 못하고 끙끙 앓는 그 마음은 어땠을까요.

 

누군가가 죽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살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말이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내 주위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는지.

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마음에 온기를 더할 수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쪼록 아이의 발모광이 나아지고, 금쪽이의 마음도 편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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