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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

손톱 물어뜯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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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중에서는 손톱을 뜯거나, 손을 막 입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의 애정결핍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구강기의 아이들이 사물을 입으로 탐색하던 일시적 모습들이 초등학교 진학 후에도 일어난다면 그 이유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1. 피부 벗기기 장애인 경우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가 아니라, 손톱 주변의 살을 물어뜯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신의학의 진단 체계인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DSM-5)에서는 '피부 벗기기 장애'라는 진단명이 있습니다.

이 진단의 조건은 다음을 충족해야 합니다. 

<피부 벗기기 장애의 조건> (DSM-5)

1)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어 피부 병변에 이르게 함

2) 피부 뜯는 행동을 줄이거나 멈추려고 반복적으로 시도함

3) 피부 뜯기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의 장해를 초래함

4) 피부 뜯기가 물질, 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님

5) 피부 뜯기가 다른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이와 같은 피부 벗기 장애는 강박 관련 장애에 속합니다. 보통 청소년기, 사춘기 시작 즈음에 가장 많이 시작되며, 만성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뇌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항 우울제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 초등학생들이 강박장애인지를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같이,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 손톱 물어뜯기 등으로 불안을 해소하려는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다른 가족 구성원의 행동을 모방하여 학습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물어뜯기로 나타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항우울제를 먹이는 것도 뇌 발달 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불안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상담을 통해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손톱 물어뜯기의 위험성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예민하거나 인내심이 낮은 아이들이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를 반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혹은 심리적 긴장, 스트레스 상황을 잘 느끼는 유전 인자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불안감이 잠시 사라지는 것 같아도, 이는 순간적인 위안일 뿐입니다. 자신의 상처 가득한 손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어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턱의 변형을 가져옵니다. 오히려 아이의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겨, 성인이 되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손톱 변형, 세균 감염은 물론이고, 실제로 손톱을 물어뜯다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지요. 

 

 

3. 손톱 물어뜯는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

1) 행동치료

 아이가 자신의 뜯는 행동을 인식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뜯는 행동을 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 본다던지, 아니면 물어뜯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놀이치료, 미술치료와 같은 상담도 도움이 됩니다. 😘

 

2) 대체 행동을 제공하기

손에 다른 물건을 쥐고 있게 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말랑한 피구공, 고무공 등이 도움이 됩니다.

요새는 '피젯'이라고 하는 도구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원래는 ADHD 학생들의 주의산만을 돕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손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피젯을 제공했을 때, 손톱 물어뜯기 행동이 많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젯 외에도 껌, 캐러멜 씹기 등이 유용합니다. 주의를 분산하고, 충동을 가라앉히는 겁니다. 🙌🙌

 

3) 물어뜯기 원천 차단!

반창고 붙이기, 매니큐어 바르기, 장갑을 끼기, 손가락에 골무 씌우기 등이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물어뜯는다고 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의식적인 결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부모님들이 꾸중하시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4) 이완 훈련

명상, 심호흡과 같이 온몸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5분씩 심호흡을 하게 한다던지, 부모와 함께 하는 요가도 신체 이완에 효과적입니다.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은 긴장도를 낮춰 주기 때문에 불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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