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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

지능의 여러 가지 빚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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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정이나 수도원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지적장애인들은 공적으로 운영하는 대규모 시설에 수용되었다.

1970년대에 울프 울펜스버거의 연구 결과로 지적장애가 있는 많은 사람은 시설에서 나와 가정적인 분위기의 주거 환경에 배치되었다. 울프 울펜스버거의 발달모델은 행동의 수정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지능 발달이 더딘 사람들의 차이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체가 심하다 해도 지능 발달이 더딘 이들에게 성장과 발전 가능성, 학습 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의 정상화 이론은 정상적인환경에 있을 때 정상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개념에 기초했다.

 

우리가 가진 지적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일 것이다.

고정관념이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IQ 검사를 이용해 통계적 표준과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비교하기 때문일 것이다.

 

IQ를 통해 사람들의 지적능력을 정의한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 알프레드 비네는 학생들이 더 성장하고 학습하면 테스트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파리 공립학교로부터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험을 만들 것을 요청 받았다. 이는 IQ의 기초가 되었다.

- 독일의 슈테른은 비네의 테스트에 점수’를 부여해 개인의 지능지수를 매겼다.

- 미국의 헨리 고다드는 IQ 검사가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없는 하나의 선천적 본질을 보여준다고 믿었다. 저능, 백치, 우둔이라는 용어는 IQ 검사에서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실제로 사용한 과학용어이다.

- 1916년, 미국의 루이스 터먼은 비네의 검사를 수정해 스탠퍼드-비네 지능검사를 만듦. 이 검사는 이후 모든 지능 검사의 토대가 되었다.

( 이 때 재밌는 점은 터먼과 고다드가 우생학자라는 점이다. 우생학자는 인간의 번식을 통제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제거하고 우월한 인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똑똑하냐가 아니라 어떤 면이 똑똑하냐다.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 진입이 어려운 원인은 바로 지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스탠퍼드-비네 지능 검사가 개발된 이후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지능이라는 개념 전체를, 특히 IQ 점수를 신뢰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국 공립학교들은 IQ검사를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루벤 포이에르스타인이라는 사람은 IQ 점수에 도전하였다. 그는 정신지체인이라는 용어를 거부하고 지연된 수행이라는 개념 제안하였다.  IQ 검사의 문제점은 이미 배운 것만을 테스트 할 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두고 학습하는 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훈련을 통해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마음의 틀에서 다중 지능을 제안하였다. 각각의 지능(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탐구지능)은 정당성 면에서 다른 지능과 거의 동등하다. 그는 각 지능들이 뇌의 특정 영역에 위치한다고 보았다가드너의 이론에 따르면 신경다양성을 보이는 개인들의 인지적 특징이 각기 다른 이유를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면 난독증 있는 사람들은 언어적 결핍은 있을지 몰라도, 공간지능 및 대인관계 지능에 강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폐가 있는 아동들은 대인관계에는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논리수학적 능력에는 강점이 있을 수 있다. ADHD가 비록 개인적 지능 문제를 겪는다 하더라도, 공간지능과 자연탐구지능은 높을 수 있다. 윌리엄스 증후군은 반대로 공간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은 낮더라도 음악, 언어, 대인관계지능에는 강점이 있으며,  프라더-윌리 증후군은 가벼운 지적 장애를 갖고 있어도 시공간 지능, 대인관계 지능 강점이 있다. 그래서 프라더-윌리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보육시설이나 학교, 요양원,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다운증후군의 높은 감성에 주목해보자. 다운증후군의 손상된 뇌의 특정 부위는 해마이다. 이는 학습과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마가 손상되면 언어, 소근육 운동 기능 발달에 지연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 지능은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M. 디켄스는 수십년 전 다운증후군 사람들은 백마탄 왕자증후군으로 불릴만큼 언제나 친근하고 매력적이며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는 미소를 가진 사람들로 묘사한다. 그만큼 사회성이 좋고 밝은 경우가 많다. 다운 증후군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제이슨 킹슬리, 크리스 버크같은 사람들도 있다.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의 지적장애는 어떨까?

서구문화는 나 지향적인 경향이 있어 개성 중시하고 서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같은 비 서구문화에서는 문화적 화합이 핵심이라, 우리 지향적인 문화이다. 그 외에, 니올레족의 문화를 보면, 지적인 영리함이나 경제적 성공이 저절로 지지와 존경의 필수가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전체적 특성과 그 사람이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하는 상황을 고려한다 쇼나족은 능력을 개인이 처한 상황을 창의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정의한다. 그들에게는 장애인들은 영리하고, 전략이 있으며, 벽에 기대서 춤을 춘다는 속담이 있다.

 

우선, 서구문화에서 지적장애인에 대한 존중이 어떤지를 보자. 그림형제 동화 바보 한스’에서 한스는 가족에게 바보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이야기의 결말에서는 수수께끼 풀고 공주의 손을 잡게 되는 주인공 소년이다. 렌호프는 윌리엄스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동화 속 꼬마 요정들에 대한 묘사와 일치한다. 키가 작고 음악과 이야기에 능한 것과도 일치하며 다정하고 사교적이다. 질서와 예측 가능성을 선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적장애인의 31%만 일하고 있을까?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설에 수용되었던 역사, 고정관념 때문이다. 지적장애인은 신뢰할 수 없고,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폭력적일 수 있다는 편견이 있지만, 대부분의 지적 장애인은 믿을 만하고 성실하다. (그렉하임에 의하면 비장애인의 전체 이직률 45%이라면, 지적장애인의 이직률은 8%에 불과하다)

 정신적이나 신체적 장애가 너무 심해서 일할수도, 학교에 갈수도 없으며 일상생활도 힘겨워하는 사람들도 긍정적인 측면을 누구나 갖고 있다. 

 

지적장애인의 강점과 능력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의 방법과 지수는 멀리하는 대신,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더 넓은 비전을 수용해야 한다.

론 존스는 정신장애인 집단을 보면, 그들 집단 안에서는 서로가 아무런 편견이 없다고 말한다. 인종 차별도 없다. 어떤 종류의 선입견도 없다. 그들은 평화로운 사람들이고, 생각을 더하거나 빼거나 조작할 수는 없지만, 느끼고, 표현하고, 포용하는 능력으로 그들의 삶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기준이 아닌 그들의 기준에서,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기존에 갖는 IQ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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