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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2022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보는 학급 화폐 경영의 국어교과 융합적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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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각급 학교의 재량권을 더욱 늘리는 방향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학교 제도 등이 정착되면서,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교과 융합의 실천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학급 화폐 경영을 하면서 교과 융합적인 측면에서 교실 경제가 갖는 분명한 장점을 목도하고 있어요.

 

국어- 토의, 토론 능력

저희 5학년 교육과정, 국어에서는 토의토론능력을 아주 중요하게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 시사 토론을 경제금융 교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입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재난 지원금이 한창 이슈였죠.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학생들이 서로 토론을 하는 거예요.

찬성 측, 반대 측 이렇게 나뉘어서 제가 주제를 준 적도 없는데 학급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온 거죠.

물론 월급을 꾸준히 모아갔던 친구들이 아니라, 투자 등으로 큰 손해를 본 친구들의 주장으로 시작된 이야기였어요.

 

나름대로 그 친구들 의견에 근거가 합리적이었어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래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국어 교과서를 보면 급식에서 나오는 우유를 초콜릿 우유로 바꿔야 된다는 주장을 하고, 여기에 반박하는 제재잖아요. 그런데 이게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행동이나 현실과는 괴리가 되죠.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그런 토론 제재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어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국어 교과서를 그대로 수업하기보다는, 다른 제재로 바꾸거나 축소해서 운영하고 있죠. 문제는 같은 주제를 계속 반복해서 교과서에서 제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접하는 교육자나 학생들에게는 되게 식상하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었거든요.

 

근데 경제교실 덕분에 저는 과감하게 토의, 토론 단원을 이 재난지원금 제대로 바꿔서 한동안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것 보면 정말 놀라워요.

제가 늘 강조하는 교실이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요.

 

신기하게도 공부 잘하고, 모범적인 아이들은 예금만 죽어라 해요.

모험적이고, 활발한 친구들은 투자를 더 많이 하는 성향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일반화하기에는 섣부를 수 있지만요.

그리고 제 몸무게를 위주로 투자하는 아이들은 이제 저에게 더 말 걸 수 있는 거리가 생기는 거예요.

선생님더러 살 좀 빼라고 면박 줄 수도 있고, 더 드시라고 급식으로 나온 후식을 더 얹어주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생활지도와 성향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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