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심리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11월 19일 방송 - 김혜리님 편(feat. 분리 불안)

by _❤
반응형

제가 좋아하는 오은영 박사님이 금쪽같은 내 새끼에 이어 금쪽 상담소에서 연이어 나타나 주셔서 얼마나 금요일이 행복한지 몰라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10월 1일 방송 - 산다라박 & 공민지 공포증의 원인과 해결방안

2NE1 출신 산다라 박과 공민지가 금쪽 상담소에 찾아왔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이 두 사람에게 빗속의 사람 그리기 테스트를 시행했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산다라 박은 최면치료를 받을 정도

schoolforkids.tistory.com

 

1. 33년 차 배우 김혜리 님의 고민

오늘의 주인공은 33년 차 배우인 김혜리 님이었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는 single mom이었는데요.

김혜리 님은 남성진 씨의 상담을 보고, 오은영 박사님과 꼭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 귤 까는 유형으로 보는 성격 테스트에서는 꽃잎으로 귤을 깐 주인공이 현실 상황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나이 마흔에 얻은 소중한 딸을 홀로 키우며, 애지중지 대했던 그녀가 얼마 전부터 딸과 싸우기 시작한 것이 고민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딸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면서, 아이도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 같고,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김혜리 님은 딸의 화장, 헤어스타일의 변화 등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딸의 돌발 행동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자는 엄마가 곤히 자든 말든, 피곤한 상황에 있는 엄마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하루에 30통 넘게 엄마에게 전화를 하며, 분리불안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를 하면서 도드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거짓말은 많은 부모님들의 걱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왜 아이들은 곧 발각될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 땐 그래도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수긍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고 나면 약간의 반항기까지 탑재되어 부모에게 크게 실망을 안길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감당해보면 되지만, 자식의 문제는 그 괴로움이 파도가 덮치는 듯한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오박사 님은 위로합니다. 그 부모의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대신 해결해 줄 수도 없고, 대신 아파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더욱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혈육이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혜리 님은 그 두려움이 더 커 보였습니다. 40세에 낳았기 때문에,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홀로 남을 딸이 너무나 걱정되겠지요..

이 때문에 오히려 '평정심'을 갖고 아이를 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육아부터 시작해 늘 혼자서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던 그녀에게는 아이의 말이 상처가 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의 행동이나 모습에서 헤어진 전 남편의 모습이 보일 때면, 서운함이 더 커졌을 것 같아요. 

 

 

 

2. 김혜리 님을 가장 사랑하는 금쪽이의 의견

언제나 한쪽 이야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오박사 님은 아이의 의견에 집중해 들어보려 합니다.

 

(1) 금쪽이의 거짓말

금쪽이는 '안 혼나고 싶어서, 화를 보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도 찡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너무나 소중해서 놓치기 힘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나 봅니다. 사소한 것인데, 화를 내는 어른이 미울 뿐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은 생각뿐이지만, 아이에게는 절체절명의 중요한 사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의 거짓말에 다그치기보다는 더 들어주고,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2) 금쪽이의 문제적 행동

아이들은 부모가 '너의 마음은 어떠니?'라는 질문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급식 맛이 어땠니, ' '공부가 어땠니?'라는 질문은 많이 하지만, 정작 아이의 중요한 마음에는 신경을 쓰기 어려운 것 같아요. 

금쪽이가 탈색을 하고, 화장을 짙게 한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즐거움 때문이었지, 엄마를 괴롭게 하거나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3. 사춘기 부모가 자신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

오박사 님은 문제가 깊다고 합니다. 

아이와 계속 갈등을 빚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영, 유아기라면 어떻게든 잘 먹이고 재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청소년기 아이에게는 중요한 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 유아처럼 강요하게 되면 내면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음도 굉장히 변하고, 자신의 관심사, 생각, 고민들을 어른과 공유하고 싶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든든하게 의논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꼬치꼬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더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가 문제가 너무 많다고 느껴질 때엔, 나의 내면을 보라는 것이 오박사 님의 조언이었습니다. 

혜리 님은 딸이 엄마인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주기를 원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합니다. 

일종의 성인 분리 불안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극도의 질투심, 지나친 엄격성, 사람에 대한 의존성, 대화가 줄어든 것에 대한 불안 반응 등이 그 증상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겪는 입장, 고통, 외로움들을 어떻게 딸이 먼저 나서서 토닥여줄 수 있을까요?

아직 초등학생인 딸에게는 그런 부모 역할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일 것입니다.

나의 감정은 오롯이 나의 것이지, 그 누가 나서서 덜어주거나 없애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외로운 것이라 하지 않을까요. 자식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 어려운 것이기에 말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