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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육

전래 동요를 가르칠 때 주의할 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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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노랫말의 사투리는 그대로 살린다.

우리말에 담긴 우리 가락과 우리 정서가 전래 동요의 생명입니다.

따라서 노랫말의 사투리는 그대로 살리도록 합니다.

언어의 선율과 리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 전래 동요이기 때문에, 사투리를 표준어로 바꾸면 선율이나 리듬도 달라져 버립니다.

 

또한 노랫말이 교육적이지 않다고 해서, 교사가 다른 말로 바꿔도 안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방귀’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교육하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어른들 생각으로 편집·편곡된 전래 동요는 진정한 의미의 전래 동요가 아니라 전래 동요를 소재로 만든 창작 동요인 셈입니다.

아이들은 가사를 잊어버리거나 바꾸고 싶으면 자기 마음대로 스스로 고치기도 합니다.

여기서 아이들의 풍부한 창조성이 발휘되며, 이 창조성이야말로 전통 음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전통 음악을 살린다는 것은 단지 옛것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그 창조성을 이어받는다는 뜻입니다.

 

 

둘째, 놀이와 함께 가르친다.

전래 동요를 가르칠 때는 ‘노래를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노는 듯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는 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모든 교사든 전래 동요를 가르치는 사람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래 동요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그 노래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불렸던 노래인지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게 듣습니다.

특히 다리 빼기 놀이나 대문 열기 등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수반한 놀이노래이면 그 놀이를 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셋째, 가급적 반주나 악보를 쓰지 않는다.

전래 동요를 처음 가르칠 때는 피아노 등 반주 악기를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전래 동요를 음악 시간에 배우는 창작 동요처럼 생각해서 피아노 등의 반주를 사용하게 되면 반주에 휩쓸려 그 전래 동요의 참맛을 제대로 살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 들의 음감은 귀로 듣고 입으로 그대로 발성하는 연습을 통해 발달합니다. 

따라서 악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듣고 따라 하는 식으로 반복 연습하여 자신의 귀로 그 음들을 확실하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우리 국악의 멋을 살리고 바른 장단을 익히기 위해서 장구나 북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출처: 홍양자(2000), “전래 동요를 찾아서”, 우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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