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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

인권과 자연권은 대립되는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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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주의는 자연환경을 파괴한 주범으로 일컬어집니다.
자연이 갖는 고유한 권리를 빼앗고, 인간이 이용하도록 유리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하지만, 인권을 보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자연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욕심일 수도 있지만, 기후변화의 이 위급한 상황 속에서 한 번 즘은 생각해볼 문제일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주의를 포기하고 오로지 자연의 도덕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쉽지만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엿보입니다.

우리가 과연  ‘인간중심주의를 포기하고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자’라는 주장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생태 교육에서는 인간이 그 인권의 확대와 보장을 바탕으로 인간중심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게도 자연 또한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최근에서야 ‘국가인권위원회’의 설립과 더불어 비로소 인권을 사회 저변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한 오늘 한국사회의 현실(매번 일어나는 택배 노조의 투쟁과 노동자들의 사망사건들)에 비추어 보면, 인권도 제대로 못 지키는 우리의 현실에서 자연권까지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그러나 설사 우리가 자연권에 대해서 완전히 보장을 요구하는 것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미래세대가 마주하게 될 기후 변화 문제 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연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항상 인간의 이익과 욕구 충족이 그 어떤 존재의 이보다 더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지구를 찾아가고 지구공동체 속에 하나의 구성원인 이상 동등한 권리와 함께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를 것입니다.

특히 아직 태어나지 않거나 현재 어린이인 미래세대 구성원들에게 미칠 심각한 환경문제에 영향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가지고 있는 도덕적 책임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미래 세대라 함은 인간뿐 아니라 의식 있는 동물, 식물 그리고 다른 자연 요소들을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인간만이 우월성을 가지고 지구를 마음대로 쥐락펴락 하는 것은 아니어야 합니다. 동물 또한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감각 능력이 있는 생명체인 것입니다. 이로한 동물들에게도 일정한 가치와 도덕적 위상을 부여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김양현. (2004). 생태적 인간중심주의 인권과 자연권의 조화를 위한 이론 틀의 모색. 민주주의와 인권, 4(1), 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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