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누군가의 식사 자리에서 남을 위해 계산을 해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얻어먹으시나요?
김승수 님은 만나는 사람들과의 약속 자리에서 거의 98~99%에 가까운 비율로 계산을 한다고 해요.
심지어 후배나, 친구가 보은의 의미로 계산을 하면, 그걸 결제 취소시킬 정도래요.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취직한 저는, 친구들이 한창 학생일 때 무조건 제가 밥을 사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저 친구보다는 돈을 더 많이 번다는 나만의 착각(?)과 배려로, 계산서를 집어 들곤 했었죠.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그것이 건강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각자의 몫을 내어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데, 한 사람이 그 기회를 뺏어가 버리면 그 자리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중요한 건 사람과 만나서 나누는 그 마음이지, 누가 그 금액을 결제하느냐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김승수 님은 어린 시절에 돈에 대한 피해의식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6세에 일찍 잃은 아버지, 그리고 그 유산을 받지 못하시고 평생을 고생하셨던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돈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돈이 없는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더 가진 자신이 결제를 하지 않으면 치사하고 나쁜 사람이라는 도식이 자신의 머릿속에 존재했던 거겠죠?
아마도 이런 도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나 김승수 님 말고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이 나이까지 살고 보니깐요.
아무리 내가 못나고 돈이 없고, 초라해도 결국은 남을 사람이 남게 되더라고요.
천만금, 억만금을 갖다 주고 수많은 시간을 보냈어도, 떠날 사람은 매정하게 떠납니다.
진짜 우정은 그것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그랬듯이 이 방송을 보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계산서가 아닌 사랑을 나누는 식사자리를 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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