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태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시 속의 자연, 인간을 포함하여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입니다. 농촌보다 도시의 생물 다양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미국같은 도시에서는 정원이 있어, 더 많은 식물 종이 있다는 것이다(Goddard et al., 2010). 어린시절부터 자연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생태적 소양, 생태적 감수성 함양에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도시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공 새집을 지키는 아이들
남미리 외(2019)의 연구는 '인공 새집'이라는 대상을 통해 생태 체험을 계획했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새집 제작에서부터 인공새집에 새들이 이주하는 것, 알을 낳고 알이부화되는 등 일련의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것입니다.
남미리 외(2019)의 연구는 인공 새집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정서를 경험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맺어진정서적 관계는 대상에 대한 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할 것입니다(Noddings, 2013). 또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링을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사회적 공유 또한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우리 과학교육의 목표에서 다루고 있는 협력, 참여, 소통 등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2. 삼면이 바다, 해양교육
위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태교육이라면, 주위에 바다가 많은 한국형 해양교육에 대한 논의도 있습니다. 류미 외(2019)는 환경교육을 탐구중심적으로 다루어 도둑게에 대한 프로그램을 실행하였습니다.
과학, 기술, 사회의 STS에서 진일보한 '과학기술관련 사회쟁점(SSI: Socios-scientific isues) 교육'을 실행하고자 한 것입니다. 바다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의사결정 등 학생들의 참여를 조성할 수 있는 공통된 맥락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환경교육에서 진행되는 바다의 오염, 쓰레기에 대한 경고에서 더 나아가서 '도둑게'라는 해양 생물의 경이로움에 집중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도둑게가 아침 일찍 해안도로에서 로드킬 당하는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대책을 마련하는 게 인상깊습니다.
해양에 대한 생물학적 렌즈를 제공하는 것은 이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경이로움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공교육에서는 해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남미리, 류미, 주은정(2019), 도시 생태교육을 통한 초등학생들의 생태적 정체성 형성 과정: 인공새집 모니터링 사례를 중심으로, 환경교육, 32권 4호, pp. 498-513 (2019. 12)
류미, 김재근(2019), 도둑게의 유생털이를 위한 이동 특성을 활용한 해양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환경교육, 32권 2호, pp. 222-242 (2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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