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초등과학교육에서 꼭 다루어주고 지향해야 하는 과학적 소양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2021.05.10 - [미래교육] - 미래 과학교육과 한국 과학교육의 방향- 과학적 소양(KSES)
오늘은 그중에서도 미래세대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태적 소양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1. 생태적 소양이란?
생태적 소양은 지구 상의 삶을 가능케 하는 자연계(natural systems)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생태적 소양이 있다는 말은 그 사람이 생태계 조직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 원리를 지속 가능한 인간 공동체를 이루어 나간다는 데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2. 생태적 소양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
- 생태적 지식: 생태적 소양 함양에서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인지적 영역인 생태학 개념에 대한 이해를 합니다. 생물 다양성, 개체 생태와 환경 적응, 진화, 개체군 유전학, 실험 기능, 응용, 종내/종간 상관관계의 7개 영역에 해당합니다.
- 생태중심적 태도: 자연을 인간을 위한 도구, 탐구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생태가 가치 있다고 바라보는 거죠. 생태주의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소외하려는 그 태도가 생태 위기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생태적으로 소양을 갖춘다면, 세계가 작동하는 생태적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 생태적 감수성: 자연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연에 대한 감정이입적 시각을 갖는 개인을 길러내는 정의적 특성입니다. 이는 윤리적 측면을 포함한 생태중심적 태도와는 구분됩니다. 이 감수성이 있는 인간은 자연을 감각을 통해 느낍니다. 이는 논리적 의사결정에 앞서 생태중심적 판단을 하는 바탕이 됩니다(주은정 외, 2013).
3. 생태적 소양은 왜 중요해?
교육에서 생태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린 시기에 형성된 생태적 태도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Tanner, 1980; Chawla, 1998). 지구 환경과의 관련 속에서 ,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환경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데 앞장선다는 연구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M. Thomashow, 1995; 3-4). 아이들이 해나갈 환경적 행동은 그 자체로 미래 세대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교육에서 환경 혹은 생태 과목은 독립적으로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실험활동은 '가치중립적 태도'에 그치고 맙니다.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은 보통 해당 학습과 관련한 식물의 이름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학생들이 식물 다양성에 대해 통합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학습 주제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연에 대한 감정이입이 나타나는 교육과정상의 활동은 단 12.9%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생태적 감수성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주은정, 김재근, 2010).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는 과학적 소양 중에서도 생태적 소양에 집중하여, 경제 금융교육 속에서 이를 길러줄 수 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탐색해 나가려 합니다.
참고문헌:
주은정(2016). 초등교육에서 생태적 소양의 의미. 한국 초등교육, 27(2), 417-432.
주은정, 김재근(2010). 생태교육적 측면에서 초등과학 교과서 내 생태 관련 내용의 분석
'생태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태교육] 교실 화분 흙에 핀 곰팡이의 이유, 무엇 때문일까? (0) | 2021.06.14 |
---|---|
일회용 용기를 이용한 화분 업사이클링-부용 심고 잘 키우는 방법 (0) | 2021.06.13 |
도시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0) | 2021.06.11 |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생태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0) | 2021.06.10 |
홀리스틱 융합인재교육, 생태교육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0) | 2021.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