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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사에게 연구 대회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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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력 3년 차부터 시작해서, 교육력 제고를 비롯해 단체 연구, 개인연구 가리지 않고 참여해 오고 있는 중입니다. 승진을 위한 길이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승진은 저의 목표가 아닙니다. 나의 특색 있는 학급 경영, 나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사 교육과정'의 점진적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연구대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나만의 교육과정을 꾸려갈 수 있는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기록의 효과

기록을 하는 해와, 그렇지 않은 해는 자기 성찰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전문성을 가진 직업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성취를 꾸준히 기록해 나가는 게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올해부턴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라는 이름으로 바뀐 수업개선 실천사례에서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교사는 수업으로 능력을 보여주는 직업이기 때문에, 수업 시연이 정말 중요하고 자신의 수업을 찍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연구 대회에 나가게 되면, 수업 시연을 동영상으로 찍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저의 수업 장면을 전산 선생님께 부탁드려 찍기도 하고, 삼발이 카메라대를 이용해서 찍기도 해서 차곡차곡 모아 놓았죠. 처음 찍었던 저의 수업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

하지만, 기록하고 성찰하고, 연구대회를 나가는 그 과정 속에서 저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보고서를 쓰고, 수업 공개를 하고, 면접을 받는 등의 모든 기록들이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정말 유익합니다. 

교실은 상대적으로 폐쇄된 공간이고, 나의 수업을 공개적으로 알릴 일은 별로 없지요. 

그런데 이걸 심사받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은 물론이고, 수업에 대한 저의 태도나, 수업 내용에 대한 발문이 훌쩍 자라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지요. 

 

 

자아실현의 욕구 충족

아마 교대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반 1등. 

현장에 나가는 순간 교사는 이제 자신의 성장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교직에 있다 보면,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을 책임지느라 정작 나라는 교사 개인의 자아실현과는 멀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게 됩니다. 

비록 연구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물질도 아니고, 몇 점의 승진 가산점(?) 정도지만, 1년 혹은 2년의 긴 호흡을 가지고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사는 엄청난 성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웰 싱킹의 저자 켈리 최는 사람이 가장 슬플 때가 성장이 없을 때라고 하였는데요. 

연구 대회는 현장의 연구자이자, 실천가인 교사를 인정해주고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아주 훌륭한 촉매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저는 가장 크게 이 두 가지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나의 귀한 개인 시간을 할애해서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여간한 열정 없이는 참 어려운 일인데요. 

현장에 계신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장점을 고려하셔서 연구 대회에 한 번쯤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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