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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겨울방학 경제 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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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아이들이 재충전을 하는 시기인데요. 마냥 놀기보다는 이왕이면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시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 소소하게 하루 경제캠프를 기획해서 운영해 보았습니다.

 

1. 아이들이 만든 작품

먼저 2시간 동안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슈링클스 종이를 채색하고 오븐에 구워 만든 키링, 메시지와 캐릭터를 상품으로 하여 만든 핀버튼, 찻잔을 놓을 수 있는 티매트를 양말목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4명씩 1모둠으로 1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나름대로 기업의 주제를 잘 살려, 이름도 정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머리를 요리조리 굴리는 모습이 기특하더라고요. ☺☺

아이들이 만든 작품
아이들이 만든 작품

 

2. 기업 구성을 위한 사업자 등록과 재료비 구입

경제교육이다 보니, 시장 경제를 구현하기 위하여 1인당 10개의 플라스틱 코인을 위와 같이 지급했는데요. 학생들은 각자 4명 1팀으로 사업자를 등록하고, 해당 상품에 필요한 재료를 교사로부터 구입하였습니다. 슈링클스 종이는 그 특성상 오븐에 구워야 하다 보니, 오븐과 펀치 등 부가적인 재료들도 필요했어요. 그래서 재료 구입비가 다른 상품보다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론, 이 슈링클스 상품이 비싼 가격에 날개 돋친 듯 팔려서 손익 분기점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 아이들이 자본주의의 투자와 생산, 판매라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들을 몸소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죠!

학생들이 작성한 사업자 등록증과 재료 주문표
학생들이 작성한 사업자 등록증과 재료 주문표

 

준비할 때엔 은근 생각해둘 거리가 많아서 좀 힘이 들었는데요. 같이 하시는 우리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이 계셔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덕분에 계획했던 대로, 수업이 술술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

 

 

3. 본격적인 판매 개시 후, 아이들의 반응

생각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 열렬해서 참 뿌듯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평소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선생님께 고함을 지르거나 자기 멋대로 행동하기 일쑤였어요. 그런데 코인이라는 강력한 동기 덕분인지, 아니면 상품을 판매했다는 뿌듯함 덕분인지, 앞으로 이런 캠프가 또 없냐고 묻더라고요. 나중에 가서는 코인 안 줘도 좋으니, 판매하는 게 재미있으니 또 하면 안 되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동기로서의 화폐 사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아직도 고민이 많은 저이지만, 학생들이 무언가를 생각해 내고, 판매하고, 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참 감사하고 뿌듯한 하루였어요. 앞으로도 좀 더 연구해보고 고민하면서 더 나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사업을 구상하고, 판매하는 아이들
열심히 사업을 구상하고, 판매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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