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세상을, 문제를 보는 관찰력을 키우자_아산 유스프러너 조잘조잘 스타트업_2회차 강의 후기

오늘도 신나게 시작한 수업, 아이들의 얼굴을 서로 관찰하는 활동으로 시작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졌는데, 이번 차시에서 배우는 '관찰력'을 기르는 활동이었습니다. 

 

1. 친구의 초상화를 그리며 관찰력 기르기

지난 시간에 정한 모둠별 역할을 중심으로, 한 명씩 초상화를 만들어 나갔는데요. 첫 번째 친구는 얼굴형과 양쪽눈, 눈썹을 그리고요. 두 번째 친구는 코, 세 번째 친구는 입, 네 번째 친구가 나머지 완성을 맡습니다. 단순히 초상화만 그리는 게 아니고요. 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도록, 장점도 3가지 적게 해 주셨어요. 매일 학교에 등교하면 보게 되는 짝의 얼굴이지만요.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 눈, 코, 입, 얼굴형 등을 요목조목 뜯어보게 해 주시는 거죠. 단순한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초상화 그리며 관찰력 기르기

지난 시간에 학생들은 창업이 문제 해결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면 이번시간에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그 민감한 촉수를 곤두세우게 되었습니다. 서로 의사소통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공감'하고,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게 기업가 정신이기도 한데요. 관찰력은 이 모든 행위의 가장 기본이자 처음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2023.09.12 - [금융교육] - #1. 창업이란 무엇인가?_아산 유스프러너 조잘조잘 스타트업_ 1회 차 강의 후기

#1. 창업이란 무엇인가?_아산 유스프러너 조잘조잘 스타트업_ 1회차 강의 후기

 

2. 우리 주변의 문제를 찾아보기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간단한 포스트잇으로도 보드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도 포스트잇을 이용해 보드게임용 보드판을 만들었어요. 자신이 평소에 우리 주변에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무작위로 적어서, 친구들과 함께 생각을 모으는 것입니다.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저출산, 환경문제 외에도 '이혼율 문제', '노키즈존', '교권 침해' 등 최신 급부상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적어낸 친구들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

우리 주변의 문제로 보드판 만들기

 

보드판을 완성한 다음에는 주사위를 돌려, 말이 올라간 포스트잇의 문제 내용을 설명합니다. 각자가 쓴 포스트잇을 모으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적은 사람이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죠. 

주변 문제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심각하게 느끼지도 않는 줄 알았는데, 말이 옮겨질 때마다 눈을 반짝이면서 열심히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맞아, 맞아!', '나 그거 알아!'를 말하며 서로 공감하는 면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어요. 

 

저는 지금까지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제가 직접 문제를 아이들 손에 쥐어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막연하게' 다가왔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쓸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해 줘야 한다면? 좀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그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겠죠. 이 점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 역시, 치밀한 교수 계획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게 교사가 '자, 이제부터 00을 해결하는 게 너희의 목표야!!!'라고 권위적으로 주는 방법은 이제 지양해야겠어요. 🤗🤗 충분히 문제를 찾아볼 수 있게 문제 탐색 시간에도 1차시를 배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