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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SSI 교육을 평생학습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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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소양은 과학교육의 주요한 연구 주제이자, 많은 나라의 과학교육 목표입니다. 특히 미국은 모두를 위한 과학(AAAS, 1989), 차세대 과학 표준(NGSS Lead State, 2013)과 같은 과학교육 개혁에서 다룬 인재상으로 과학적 소양을 꼽고 있습니다. 더 군다가 과학 기술과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데요. 제가 연구하고 있는 과학 관련 사회적 점(SSI)은 학생들을 이런 문제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는 과학교육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과학적 소양과 평생학습

  • 미국 국가연구위원회(NRC, 1996)는 과학적 소양이 어느 한 시점까지만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신장되고 그 형태는 개인마다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Kyle(1996) 또한 과학교육이 학교 담장을 넘어 평생에 걸쳐 적극적, 비판적이며, 정치적인 참여를 인식하는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 소양에 대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의 인식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목표에서 평생학습능력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는데요. 실제로 학생들이 삶에서 접하는 많은 과학 관련 쟁점들은 학교에서 다루는 교과의 범위를 벗어난 지 오래입니다. 학생들은 이제 스스로 과학 학습의 즐거움, 과학의 유용성을 인식하는 평생학습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 그러나 실제로 국내에서 과학교육 관련한 평생학습을 다룬 선행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있더라도 비형식 교육을 주제로 하여, 과학교육에서 평생학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 정도의 언급뿐입니다!(Park, 2016). 형식 교육인 학교 과학교육에서 이러한 시각을 갖고, 체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입니다. 

 

2. SSI교육과 평생학습

  • SSI는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 중에서도 과학적 내용을 포함하는 복잡하고 개방적인 문제들을 다룹니다. 이 문제들 속에서 학생들은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 넘쳐나는 다양한 정보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의사 결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Jho et al., 2014; Zeidler et al., 2005)
  • SSI는 단순히 과학적 지식 습득과 추론 능력을 갖추는 것 이상의 '인성 및 도덕성'을 요구합니다. 
  • 2022.03.29 - [과학교육] - 과학교육에서도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SSI교육이 중요한 이유
 

과학교육에서도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SSI교육이 중요한 이유

기후변화, 생명공학, 에너지 고갈로 인한 사회 문제 등 전 세계적으로 과학교육 연구자들이 SSI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인 과학적 소양의 함양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Sadler, 2004, NRC, 201

schoolforkids.tistory.com

  • 동시에 SSI는 참여와 실천의 시민성 교육과도 연결됩니다(Barrue & Albe, 2013; Lee et al., 2013).  
  • 사회적 쟁점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적 관계와 그 속에 숨겨진 맥락을 탐구하여 과학 학습과 학생들의 삶의 관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Bencze et al., 2020; Roth & Lee, 2004; Sadler, 2009).
  •  특히 SSI연구에 대한 관점은 최근 들어 조금의 변화를 맞이 하게 되었는데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과학적 지식'을 이용하는 사회적 맥락과 관련성을 더욱더 고려하게 된 것입니다(Robests, 2007; Roberts & Bybe,2014)
  • 여기에 더해 Sjostrom & Eilks(2018)는 사회 변혁을 위한 과학교육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비판적' 과학적 소양, 사회 문화 및 정치, 환경적 문제에 대한 실제적, 민주적인 과학적 참여를 보다 중시하는 관점입니다. 이것은 'Education 2030'에서 제시하는 '변혁적 역량(transformative competencies)'과도 연결되는 관점이지요.
  • 따라서 SSI 교육은 학생들의 삶에 주목합니다. 과학교육이 학생의 삶 속에서 맥락화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이제 학교교육의 목표는 명시적 지식의 전달이 아니고, 역량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소양 또한 짧은 시간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며, 실제 삶의 구체적 '경험'과 연결되어 습득될 수 있습니다. 
  • 평생학습의 관점에서는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적으로 발생한 교수학습 상황에서의 경험, 가치, 역량 등의 암묵적 지식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인쇄 매체, 방송에서 다루는 과학 주제와의 접촉, 인기 있는 과학 서적 읽기, 건강 정보 전단지 읽기, 인터넷에서의 정보 검색 또한 모두 학습이 됩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SSI와 평생학습과 분명히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과학적 소양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보다 진보적인 교육 분위기를 위하여, 전통적 과학 수업에서도 과학의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는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박신희, 김찬종. (2022). 평생학습적 시각을 통해 바라본 SSI 교육과 과학적 소양. 한국 과학교육 학회지, 42(1), 6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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