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6일부터 2022년 1월 20일 동안 3부작으로 진행되었던 리얼 버라이어티, 공생의 법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9:00~ 10:30에 sbs 방송국에서 방송했는데요.
김병만 족장, 배정남, 박 군이 출연하여 파일럿 프로그램치 고는 높은 시청률인 6%를 넘겼다고요!
저는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1월 20일 프로그램이 마지막이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이 글을 보신 sbs관계자분들과 PD분들, 방송국분들이 꼭 다시 편성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 생태교란종에 대한 고민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인간의 무지와 필요에 의해 발생한 생태계의 파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을 무시할 정도로 개체수가 무섭게 늘어난 외래종, 관상용 생물들이 우리 생태계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태교란종은 사람들이 관상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것들을, 무분별하게 원래 살던 곳이 아닌 야생에 풀어놓았기 때문에 번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은 그 생물 자체의 잘못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배스는 원래 식용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양식장이 아닌 일반 야생에 풀어지게 되면서, 생태계에 이상을 일으킬정도로 무분별하게 많이 번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2부 공생의 법칙 프로그램에서는 이연복 세프가 등장하여 입큰 배스를 재료로 한 배스 멘보샤, 어항 장육이 아닌 어항 배스 등의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는 리얼 다큐 예능이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고민, ESG를 반영한 개념 있는 착한 프로그램이 바로 이 '공생의 법칙'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든 이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요. 새롭지만 와닿지 않았던 중요한 정보들, 반드시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이슈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전달해주었던 프로그램입니다.
2. 공생의 법칙 프로그램이 폐지된 이유
동물보호단체 카라 측은 방영 취소를 주장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사회에 미칠 영향력이 높은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한 포획과 살상을 보여줌으로써, 해당 종에 대한 혐오 등을 조장할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이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흘러가게 된다면, 생명존중의식에 심각한 저해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태교란종 또한 엄연한 생명이며, 무자비하게 살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폐지 이유라고 합니다.
3. 현명한 해법, 생물 다양성
그런데 우리는 20일에 방송된 '블루길'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루길의 위력이 너무나 센 나머지, 우리나라의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블루길은 개체수도 훨씬 많고 번식 기간이 짧습니다. 이들이 토종 물고기들의 새끼 때부터 잡아먹어 버리니, 블루길이 민물고기의 대부분 개체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저수지나 산에서 잡을 수 있었던 쏘가리, 우럭 등을 찾아보기 정말 힘들게 되었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저수지에서 끌어올린 그물마다, 블루길만이 가득 차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장면은 시청률 8.5%에 도달하며, 최고의 1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태적 다양성이 무너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에서 생존하는 모든 종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 유전자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마치 자연계가 하나의 사슬처럼, 촘촘히 엮여 있을수록 외부 영향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입니다.
이렇게 블루길이 모든 토종 어류를 대체해 버리고, 미국 가재가 물곰팡이를 한국 가재에게 옮겨 한국 가재들을 대체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거미줄의 줄이 한두 개씩 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동시에 거미줄은 약해지겠죠.
지구의 동식물 종이 하나씩 없어지고, 약해질 때마다 지구의 안전망에 구멍이 생기는 겁니다.
균형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생물다양성은 인간뿐 아니라 전 지구의 생명, 생존과 번영을 책임지는 '안전망'과도 같습니다.
자연 생태계가 생물 다양성을 갖추고 있을 때, 스스로 물과 공기의 오염 물질을 정화할 수 있고, 기후가 조절되며, 질병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질소와 인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무기원소인데요. 공기 중 질소와 토양의 인이 인간 때문에 과도하게 만들어져 토양과 바다에 투입되고 있어요.
그 결과, 지구 전체의 질소, 인의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과도하게 축적되어 토양은 퇴화하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아무 생물도 살지 않는 곳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요!! 😥😥
생물다양성과 생명존중은 결국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무자비한 살생이 아니라, 훼손된 생물다양성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보호 행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공생의 법칙은 그런 차원에서 우리에게 울림과 의식 전환을 준 멋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능들도, 소비적인 웃음과 유행에서 벗어나, 이렇게 묵직한 울림을 주는 내용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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