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장이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분명해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 논문을 읽지 않을 것이다.
그 주장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기준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1. 논쟁의 여지가 있는가?
독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뻔한 사실'이어서는 재미가 없다.
이미 동의하는 주장에 대해 시간을 들여 읽으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주장을 부정적인 명제로, 부정적인 주장을 긍정적인 명제로 바꾸어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친구를 때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려면
'친구를 때려야 한다'는 명제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말이 안 되는 명제이다.
따라서, 이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매력적이지 않은 주장이다.
물론, 한때는 자명한 진실로 보여, 매력적이지 않은 주장이 완전한 거짓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은 지구 주위를 돈다' 등의 명제이다.
2. 잘못으로 판명될 수 있는가?
주장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주장으로도 판명될 수 있어야 한다. (반증 가능성)
논증이란, 관점을 교환하면서 배워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견도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논문의 저자와 독자 모두 새로운 근거가 나오면 자신의 생각도 바꿀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이 굳건하다면, 어떤 믿음에 대해 비과학적이라거나,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 없다.
논증에 서로 협력하며, 더 믿을만한 근거에 대해 찬성하겠다는 일종의 사회적 계약이 논문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3. 현실성 있는가?
주장은 일단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공정성, 합법성을 따질 때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합리적인 주장이 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지, 더 나쁜 결과를 불러와서는 안된다.
이렇게 주장은 적절한 단어 몇 개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중요한 내용을 전달한다.
그런데 무조건적이고, 단호하게 이 주장을 기술한다면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논문을 쓰는 사람이라면 다소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잘못된 주장에도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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