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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론

이유와 근거를 쓸 때, 유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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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신뢰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유와 근거를 그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기만 하는 사람은 무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 이상의 이유로 뒷받침해줘야 되고. 주장을 살짝 한정해 주기를 사람들은 기대하겠지요?

특히 이유를 어떤 순서로 배치해야 독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이유는 사실로 받아들여져야 그 표현이 타당하게 인정될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만을 바탕으로 한 이유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유와 근거를 구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1. 사실과 데이터

(1) 사실:

사실은 독자들이 진실로 받아들이는 적어도 반박하지 않는 말이나 기호로 된 진술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1 더하기 2는 3이다'라는 사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데이터는 연관된 사실의 묶음입니다.

사실의 묶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실이 나열되어야 하기 때문에, 표나 그래프 차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실과 데이터는 주장을 떠받치는 이유를 또 한 번 밑에서 떠받치는 근거로 사용될 때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논증의 표준적인 틀은 주장, 이유, 그리고 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유와 근거의 차이

그럼 이유와 근거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유와 근거는 보기에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굉장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근거를 묘사할 때 우리는 튼튼한 확실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는 근거가 우리 주관적인 경험밖에 있는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유는 우리 머릿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3. 근거를 쓸 때 고려해야 할 점

근거는 원칙적으로 누구나 찾아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거는 '출처가 믿을 만한 것인가?' 또 '어떻게 수집했는가?', '어디에서 수집했는가?'라는 질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근거가 없다면 단순한 의견이 되어 버리고, 토대가 부실하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주장을 튼튼하게 떠받치지 못하게 됩니다

.

그런데, 우리가 보고하는 근거는 정말 진짜 근거일까요?

논증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근거라고 하는 것이 실제 근거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근거 자체가 논증 안에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글로 논증을 할 때는 어떤 실제에 있는 사람을 말로 묘사하거나 수치로 나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제 사람이나 사물 자체가 아니라 이걸 묘사하고 형상화하고 열거하는 '보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근거를 눈으로 보았다고 하더라도 글로. 그것을 제시할 때는 글자나 숫자 그림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논증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요소만 존재하고, 나머지 세세한 요소들은 삭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근거'와 '근거의 보고'는 분명히 구분됩니다.

근거라는 말에는 권위가 실려 있고 객관적이며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암시가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근거를 '보고'하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근거라고 말하는 것은 논증에 맞게 가공한 보고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분별 있는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서 우리의 근거를 판단할 것입니다.

첫째 근거를 보고하는 태도가 믿을 만한가?

둘째 근거를 어디에서 찾았는가?

셋째 다른 사람이 보고한 내용을 다시 인용했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인용한 것인가?

넷째 근거를 찾아낸 출처가 적절하고 타당하고 믿을 만한가?

다섯째 근거를 누가 수집했는가?

여섯째 근거로 발견되는 과정에서 또 보고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가공이 되었는가?

 

이처럼 '근거'와 '근거 보고'는 매우 명확하게 다른 개념이고. 우리는 그 논리적 윤곽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자들이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 보고만을 채택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논증의 탄생, 그레고리 윌리엄스 외, 홍문각(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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