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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해외의 SSI 연구 사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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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사회(Risk Society)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1986)이 주창한 개념으로서, 과학기술이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쟁점을 야기하는 중심으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기존의 자연적 재난과는 다르게, 성공적인 근대화 과정에서 초래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변화의 산물로 바라보기 때문에 SSI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SSI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가 있는데요. 

[과학교육] - SSI(Socio-scientific Issues)란 무엇인가?

 

SSI(Socio-scientific Issues)란 무엇인가?

SSI(Socio-scientific Issues)란? 과학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은 과학 지식과 탐구 능력만이 아닙니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참 많지요 🤔

schoolforkids.tistory.com

오늘은 한국 외의 다른 나라들에서 SSI 관련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웨덴: RISKEDU project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자와 함께 현장의 고등학교 교사가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모델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위험에 대해서 사회적, 개인적 수준에서의 '위험 판단 능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과학기술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학생들이 그 위험성(risk)을 평가하고, 그걸 바탕으로 의사결정 역량을 향상하는 데 있습니다. 

예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급성장하는 생명공학의 인체 위험성
  • 무선통신(와이파이 등)의 인체 전자기장 영향의 위험성
  • 원자력 발전소의 이온화 방사성이 갖는 위험성

 

 

2. ISEE( Inclusive STEM Education to Enhance capacity to aspire and imagine future careers Project)

미국에서는 이미 STEM직업이라는 게 유망하다는 전제가 일반화되어 있는데요. STEM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영역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정보사회에서는 이런 분야의 직업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ISEE는 SSI 중에서도 직업에 특화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STEM 직업을 열망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혁신적인 접근법과 교육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STEM인력으로서 전문 기술뿐만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한 위험, 쟁점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일종의 민주시민교육과도 같습니다. 

이렇게 미래를 미리 유추해 보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미래로 변화시킬 대안을 마련하고, 그걸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일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벌어질 일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나의 작은 행동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3. EU: PARRISE(Promoting Attainment of Responsible Research & Innovation in Science Education) 프로젝트

5년 동안 진행된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책임 있는 연구인 SSI를 IBSE(탐구 중심 교육)과 결합하여 SSIBL(한국 욕 아님)으로  시민교육의 개념을 결합시킨 프로젝트였습니다. 유럽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왜 민주시민교육을 과학에서 도입하는 걸까요? 비판적인 시민의식이 과학자에게도 꼭 필요하고, 이것이 과학탐구와 과학적 판단에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 질문(authentic question)'이라는 학생들의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정말 우리 생활과 연관이 있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여기에 과학실험, 모델링, 실제 데이터 활용, 조사활동, 창의적 설계 활동 등이 뒷받침됩니다. 이를 통해 개인, 사회, 글로벌 맥락의 고려를 통한 시민의식 함양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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