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연이은 코로나와 독서, 한자교육의 부재로 인한 어휘력 하락이 실감 납니다. 비문학 지문 해석에 어려움을 겪게 될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이에 저는 여러모로 문해력 또한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경제교육을 주제로 한 경필체 쓰기 또한 이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2023.02.12 - [금융교육] - 아침 자습시간에 글씨체도 교정하면서 경제 지식을 배워보자. (3월 1주 차)
1. 경제 뉴스를 일주일에 10분씩만 읽어주는 건 어떨까?
올해 새롭게 도입한 경제 뉴스. 그냥 전시만 해놓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경제 뉴스를 설명해 주기엔, 교육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이 너무 많지요. 진도 빼기도 바쁘고요. 😂 장기적으로 해나가서 교육 효과를 누리려면, 교사도 학생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10분씩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반에는 경제 뉴스를 프린트해 오는 기자가 따로 있습니다. 교사는 이 기자가 읽기에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가 있는 기사는 빼고 골라와 보라고 주문했습니다. 기특하게도 이 기자 학생은 한 달째 꾸준하고 성실하게 조사해오고 있습니다. 이 노력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겠죠?
2. 한자어는 써주고, 한글말로 풀어주자.
특히 사회 과목은 한자어를 많이 활용합니다. 90년대생만 해도 어렸을 때, 한자 급수, 한자 쓰기 등 노출이 많았는데요. 요새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이다, 영어 학원이다 해서 한자를 상대적으로 못 배우고 있습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에서 노출시켜주려고 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한 글자 한 글자,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배움 공책에 적습니다. 😍
3.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부족한 수요와 공급
학생들은 좀 어렵긴 해도, 여러 경제 현상을 보면서 경제 원리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은 사회, 경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되는 꼭 필요한 개념입니다. 한국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는 소비자, 생산자의 의사결정 등에 대해서 다루고는 있지만, '수요와 공급'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제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에서도 외면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의 삶에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경제기사 읽어주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들이 경제원리에 대해 조금은 덜 어렵게 체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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