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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

유아에게 태블릿 pc보다 종이책을 쥐어 주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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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린아이에게 디지털을 노출시키는 게 어느 정도로 위험한 것인지, 또 책을 읽는 게 아이들의 성장했을 때 뇌 발달이나 읽기 능력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유아 초기의 뇌 발달 특성

초기 뇌 발달에서는 느낌 기반의 신경망이 두드러집니다.

감정, 느낌은 인지 기반의 신경망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아의 편도체를 위한 신경망은 해마와 관련된, 그러니까 기억을 위한 신경망보다 더 먼저 구축됩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삶에서 초기 애착과 초기 감정은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없다고 해서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엄마의 말을 듣는 동안 뇌는 어떻게 활성화될까요?

신기하게도 아기는 말을 어른이 말을 듣기 위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언어 신경망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단지 활성화되는 속도가 좀 느렸다 뿐이죠.

 

 

2. 부모가 유아에게 책을 읽어줄 때 생기는 일, 공동 관심

그래서 부모가 의식적으로 천천히 아이에게 글을 읽어주면 아이의 뇌신경으로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로 이 느긋하고 단순한 행동은 엄청난 일을 이루어낸답니다.

 

첫 번째로 부모와 자식 간의 긴밀한 유대를 맺어줍니다.

서로 주의를 공유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이 됩니다.

둘째로 단어와 문장과 개념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시선의 일치감이라는 게 생기는데요. 🙌

이것은 아이들의 주의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가 바라보는 것에 자신의 시선을 일치시키고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데요.

 

이것을 공동 관심이라고 합니다.

이 공동 관심은 인간 진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인간이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감지한다거나 재빨리 음식을 먹을 때 이 공동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분이 말 안 해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뇌 영상 연구에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공동 관심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언어 신경망이 아주 폭넓게 활성화한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아이가 태어나서 2년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뇌 회로의 각 구성 요소들은 아이가 읽는 법을 배우기 전에 5년간 별개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권선징악의 구조를 가진 동화 같은 책들은 어린아이들에게도 삶의 세계와 단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가르칩니다.

이 정보의 표상이라는 점에서 이 표정은 뇌 회로의 구성물 안에 있는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건 곧, 다중적인 표상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겁니다. 🎶

이 표상은 우리가 말하는 말소리, 음소, 글의 시각적 형식 형태, 그리고 말과 글의 의미, 그 밖에도 각 회로의 구성물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아이는 책을 읽고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서 이 뇌가 엄청나게 발달하면서 정보의 표상을 기록해두게 됩니다.

 

아이들은 왜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까요?

이런 다양한 책을 아이들이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 것은 그런 정보에 하나둘씩 노출되어 가면서 이전에 경험한 표상들을 굳히고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가 여러분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에도 귀찮아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표상들이 이제 이어질 개념과 언어 발달의 소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미 아는 개념과 단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다음에 받아들일 개념과 언어의 기초도 그 반복을 통해서 쌓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을 통해서 유추적인 사고가 만들어지고 언어는 무성하게 발달합니다.

평상시에 아이와 부모가 대화를 할 때는 늘 쓰던 단어만 노출하잖아요?

그런데 책을 읽어줄 때는 결코 아이가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문장에 노출됩니다.

책뿐만 아니라 동요의 리듬, 운율, 말놀이, 동시, 노랫말 등이 모두 다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최초의 경험들은 읽는 삶의 이상적인 출발점이 됩니다.

첫 번째로 아이가 인간적인 상호작용 스킨십 느낌을 받았다면,  두 번째로는 공동 관심이 발달하고, 세 번째로는 다 책을 통한 새로운 단어와 개념의 일상적인 노출이 되는 겁니다.

 

 

3. 디지털보다 종이 책이 훨씬 좋은 이유

그런데 왜 디지털이 문제가 될까요?

우리는 읽기의 '물질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반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책을 펴면 방금 봤던 100페이지의 책 중에 20 페이지를 펴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으로 보게 되면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앞으로 돌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반복을 해서 노출을 해야 되는데 계속 새로운 것만 노출됩니다. 전자기기에 아이들이 인지적으로 내맡겨져 지고 끊임없이 화면에 빠져들게 됩니다. 부모의 무릎에 앉아서 접촉을 하면서 목소리를 듣는 체험이 안 되는 겁니다.

 

아이들은 책을 그냥 종이로서 읽는 게 아닙니다. 책의 냄새를 맡고 듣고 또 느낍니다.🌹🌹

스크린으로는 부모의 무릎을 흉내 낼 수가 없습니다.

 

정말 걱정스럽게도 지난 10년간 디지털 기기가 발전하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신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가 대단히 많은 것을 학습한다는 것을 모릅니다.

또 스크린 속에 더 뛰어난 낭독자 아나운서에게 자신의 일을 미룰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읽기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는 이 책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권하는 캠페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명 '책을 뻗어 손을 뻗어 읽어주세요'같은 프로그램이 그 예시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아기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책과 관련한 책자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앱이 아니라 책이요.

종이책은 대화식 읽기를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반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화씩 읽기를 하면서 부모와 아이는 소통의 순환 고리를 만들고 언어뿐만 아니라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읽기 형식은 초기 아동기의 언어 영역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디지털 기기는 결코 인형과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두 살 이전의 아이가 경험하는 인간적인 상호 접촉 그리고 책과 인쇄물과의 물리적인 접촉은 아이가 말뿐만 아니라 글 또 나아가서 나중에 내면화된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미래의 일기 회로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주춧돌이 됩니다.

 매일 밤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 아이들은 상상을 통해 멀리 여행할 수도 있고 학교에서 다시 읽게 될 동화들의 인지적 도식에도 익숙해집니다. 이러나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문화를 준비할 수도 있고 평생의 교훈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모든 문화에 내재된 보편적 도덕률의 이야기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종이책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다시, 책으로(순간 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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