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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제1회 전국 마술 강사대회를 준비하며 드는 생각

by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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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이번 전국 마술 강사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마술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업과 접목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마술을 수업과 도입하면 아이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고요. 그래서 수학, 과학, 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마술과 연결시켜보고 있어요. 이럴 수 있는 것이 또 초등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

 

1. 마술을 배우기 전에 나는 어떤 수업을 했을까?

교대 때 실습 준비를 하면서 에듀넷에서 수석교사 수업 동영상을 봤습니다. 학습 목표가 개구리 입에서 나오는 마술로 동기 유발을 시작했더랬죠. 흔히 학습 목표의 빈칸에 빠진 말을 찾아 넣거나, 아이들과 같이 목표를 읽는 활동으로 수업을 여는 방식과는 완전 다른 신선함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실수가 많은 교사였습니다..(라고 쓰고 사실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워낙 털털한 성격에 안내를 빼먹기도 일쑤.

'서비스 직업이면 서비스 직업답게 굴어!!'

'지금 우리 애 무시하는 거예요?'

'애를 안 낳았으니, 젊은 선생님은 안돼~'

이런 상처되는 말도 신규 때 들어보기도 했지요. 

 

아이들에겐 가르쳐 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남겨서 끝까지 숙제하게 하고

매일 복습장을 검사하는 등 무서운 교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급에서 즐거운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뭔가 변화를 만들어 보자고요.

 

백지처럼 아무것도 교육에 대해 모르던 제가, 아이들을 만나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아이들의 웃음, 사랑의 씨앗이 되다.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는 늘 듣기가 좋습니다. 

고된 업무와 행정처리에 지쳐있던 제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즐겁게 준비한 수업에, 아이들이 눈을 반짝여 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덕분에 그 사랑의 씨앗은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서 잎이 나고, 가시도 돋았습니다.

후 하고 불면 향기가 훅 하고 끼치는 어엿한 한 송이 꽃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물을 너무 많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물을 아예 주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매서운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부족한 선생님을 늘 사랑으로 바라보며 웃어줍니다.

아이들과의 교감은.. 뭐랄까 정말 설명하기 어렵지만, 행복함을 선사해 줍니다.

물론 가끔은 속도 상하고, 화도 나지만

아이들이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저에게 준 추억은 꽤 향이 오래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유익한 수업만큼이나 '즐겁고 놀라운' 수업을 선사해 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배워야 할 게 정말 많네요. 

덕분에 제 삶에도 활력이 돕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물을 주고 흙으로 따뜻하게 덮어주려니 쉴틈이 없으니까요....🤣😂

다가오는 3월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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