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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

커피 추출 찌꺼기를 이용한 공룡 뼈 발굴 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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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재밌는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환경을 생각하여 버려지는 커피 추출 찌꺼기를 이용해서 고고학자 체험을 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광고로 오해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링크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내돈내산 제품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1. 고고학자의 상황 몰입을 위한 동기 유발

키트를 꺼내보니, 탐험가로부터 온 편지가 맨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뼈 중에 가장 긴 꼬리뼈를 붙여 놓았는데요. 아이들이 상황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한 장치였어요. 나머지 뼈 지도를 보면서 하나씩 묻힌 뼈들을 찾아내는 게 과제였습니다.

공룡뼈 발굴키트

 

 

그 외에도 제공되는 망치와 붓, 그리고 공룡들의 뼈 조립도, 설명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 버려지는 커피 추출 찌꺼기를 교구에 활용하기

향긋한 커피 냄새와 함께 해서 더없이 좋았는데요. 길거리에 있는 수많은 카페를 보노라면, 이 카페들에서 버려지는 커피 추출 찌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걱정이 들곤 했었어요. 실제로 이 커피찌꺼기는 흡습, 제습기능이 있어서 방향제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이걸 교구에 적용한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습니다. 흙 대신 커피찌꺼기에 공룡뼈들을 넣고, 열과 압력으로 압축시킨 겁니다. 아이들은 주어진 작은 망치와 붓으로 이 뼈들을 살살 두들겨 꺼냈어요. 

 

나무 조각으로 이루어진 공룡 뼈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약한 감은 있었습니다. 나무 대신 강도가 있는 플라스틱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아이들은 이 뼈를 하나하나 발굴해 내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3. 부러진 뼈도 다시 보자! 

동아리 학생 중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도 있었는데요. 힘 조절이 안 되다 보니 아무래도 나무 조각들이 많이 부러져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보니 완벽하지 않으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그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 있음을 알려주고 성공할 수 있게 뼈를 본드로 이어 붙여 주었습니다. 실패한 것 같아 보여도 얼마든지 조립해서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하나하나씩 알려주었습니다.

 

완성된 티라노 사우스를 보면서 아이들은 너무나도 뿌듯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조차도 향긋한 커피 냄새 아이들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고 환경에 무리도 가지 않는 많은 상품들이 속속들이 개발되어서 아이들의 창의성과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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