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경제교실] 1년 간의 학급 화폐, 파산하는 학생이 생겼다면? (개인파산, 회생 신청서 학습지 첨부)

저희 반에는 고유한 학급 화폐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여, 기호와 상징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학기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월급을 받았습니다. 물론 세금, 주거비, 전기세 등을 나라에 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싸움이 일어나거나, 폭력을 행사한 경우에는 엄격하게 법과 규칙의 제한을 받습니다. 벌금을 내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전 재산을 몰수(?) 당하기도 하지요.

 

1. 개인 파산자가 생겨났다.

화폐로 학급 운영을 할 때에 생기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남과 비교해서 서열을 매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을 가진 돈으로 부리려는 황금만능주의가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의 우려에도 부구하고 이런 활동을 굳이 하는 이유는 미래의 인생을 시뮬레이션하는 기회를 위해서입니다. 이런 경험 없이 사회에 내던져진 우리, 실상은 금융 문맹을 양산하는 교육 시스템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개인 파산자도 생겨날 때까지 두었습니다.

그 과정에 용돈 기입장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으면, 전재산을 몰수하는 등 다소 급진적인 처방도 했습니다. 폭력이 발생해도 벌금을 세게 물립니다. 덕분에 학교폭력 예방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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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파산하는 학생도 생겨났지요. 파산한 학생은 '노역'으로 학급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벌청소를 원래는 좋아하지 않지만, 자기 자기를 쓸고 나서도 늘 교실은 먼지로 가득합니다. 청소가 즐거운 경험이 되려면 벌의 개념을 적용하면 안 되지만, 깜지나 나머지 공부를 시키는 것도 여전히 아동학대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의를 받은 벌청소를 하게 됩니다.

 

2. 회생 신청서를 받다.

가용 자산이 0원인 학생들은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혜택권을 살 수도 없고, 숙제 면제권이나 자리 바꾸기를 할 수도 없지요. 그래서 사회 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파산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바로 회생 신청서입니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작성한 회생절차입니다. 그래프로 시각화해서, 자신의 통장 잔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왜 내가 돈을 막 썼는지, 왜 파산하게 되었는지 반성하는 부분도 넣었습니다. 이어서 앞으로의 다짐도 체크리스트로 쓸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

 

 

3. 학습지 공유

학급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신 경우,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공유하실 때엔 출처를 꼭 남겨주세요! 😎

개인파산 학습지

개인파산, 회생 신청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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