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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학급화폐 경영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 알아보기, 재미와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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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생들의 1년 살이 소감을 정리해 보면서, 저의 학급 경영에 대해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연말정산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는 질문을 했는데요. 

무슨 일에서든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1년을 지내다 보니,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시도해 보고, 재미를 느낀 1년

기존의 1인 1역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피부로 와닿는 학급 화폐와 연결 지어 직접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생소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기특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경매, 증권 투자 등을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낯설고 어려웠으면서도 나름의 재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물론 투자라는 것이 늘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있고, 그 실패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들이 더욱 성장한다는 것이니, 격려를 받아 마땅하지요? 어른이 된 저도, 가끔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런 아이들의 소감 덕분에 힘이 팍팍 납니다.

시도와 재미
시도와 재미

 

2. 책임감을 경험한 1년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지요. 항상 역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가 맡은 직업 생활에서 임금을 받고, 세금을 내는 어엿한 경제 인구로 1년을 생활했습니다. 

경찰이었던 한 아이는 아이들의 숙제를 확인하고, 벌칙을 부여하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어요.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떳떳하게 벌금을 요구할 수 없으니 숙제도 작년보다는 더 열심히 했겠죠? 😁

 

아이들이 수업한 자료들과 활동들을 이렇게 블로그와 유튜브에 기록해두니, 저도 공부가 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추억이 되는가 봅니다. 

아마 이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잘 질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믿어 봅니다.

책임감을 경험한 1년
책임감을 경험한 1년

 

3. 부모님께 안심을 준 1년

코로나 상황에서 아이들의 등교일 수가 너무 부족했지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업체를 운영하고 다른 학교와 무역 활동 등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정말 잘 지냈던 것 같아요. 

오히려 한편이 되어서 선생님에게 월세 인하를 요구하기도 하고, 재난지원금에 대해 똘똘 뭉쳐 토론도 했지요. 😊

못 이기는 척, 너희들의 의견에 넘어가 주었지만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와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러웠단다.

 

우리 부모님도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던 것 같아요. 

부족한 과목들은 앞으로 조금씩 보충해 나가면서, 올해의 추억을 잘 다져 나간다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되겠죠?

학급 화폐 경영을 하다 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주지교과를 내가 혹시 놓치지는 않는지, 교과 재구성에서 빠진 부분은 없는지 늘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습득력이 높고, 판을 깔아주면 많이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되곤 합니다. 

내년에도 이런 점들을 잘 보완해 나가서, 더없이 좋은 수업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부모님의 안심
부모님의 격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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