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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론

글을 쓸 때 일관성을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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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을 쓸 때 얼마나 일관성이 중요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 모순되게 글을 쓰거나 명백한 반박이 예상됨을 무시하고 슬쩍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이러한 일관성의 부족은 큰 단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 목적에 맞을 때 맞을 때는 전제를 적용하고 맞지 않을 때는 무시해버려서 전제를 선택적으로 적용해 버리면 논증은 굉장히 모순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술이 해롭다고 생각한다면 어린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또 여성에게든 남성에게든 모두 해로워야 합니다. 이것을 구분하려면 좀 더 폭이 좁은 전제를 제시하거나, 명확한 전제를 제시해야 합니다.

같은 글 안에서 서로 모순되는 진술이 존재한다거나 주장에 대한 명확한 반론 반증하는 사례가 있음에도 이것을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독자들은 이 글쓴이를 지적 일관성이 부재한 사람으로 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쓰기가 실용 논증이든 아니면 개념 논증을 하든 정직하지 않거나 신중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논쟁을 계획할 때는 해결하고자 하는 상황에 적용할 원칙을 독자들이 이와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 한 가지 방법이 내 주장에 대한 반박에 대한 재반박이 될 수 있습니다.

글쓴이가 자신의 주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논증의 요점을 진술하고, 이와 동시에 독자들이 떠올릴 수 있는 반론까지도 수용하는 것입니다.

수용을 한 다음에는 이것을 반박함으로써 논증의 구조와 타당성을 더 탄탄하게 합니다.

 

이런 것들이 일종의 하위 논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의문이나 대안적 관점에 대해서 반박하기 위해서 특별히 별도의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제기될 반대 의견을 분명히 언급하고,

그런 반론이 부분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론에 대해 곧바로 이유, 근거, 전제를 동원해서 반박해야 합니다.

왜 이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물론 모든 반박에 대해서 일일이 대답하기에는 지면이 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박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논증이 좀 더 짜임새 있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겠지요.

 

 

결국 우리가 논증을 바라볼 때는 외적 측면과 내적 측면을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적 측면이라면, 주장, 이유, 근거, 전제라는 논증의 내적인 요소들에 오류가 없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반면에 외적 측면이라면, 내가 만든 논증 외에도 다른 주장이나 다른 이유, 다른 근거, 심지어 문제를 구성하는 다른 방식까지도 최대한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반론과 반박을 통해서 맥락을 추론하고, 내가 수용한 반론 중에서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반박할지 결정함으로써 논증과 관련한 범위가 어디인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만들 수 있는 내가 겪을 수 있는 대안들을 계속 쭉 목록으로 나열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예 논증을 만들 때부터 이러한 반론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또 내가 제시하고자 하는 참고 자료들이 어떤 견해에 대한 반박 인지도 메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견해를 오로지 뒷받침하는 주장만 기록해서는 안 되고요.

반대되는 주장도 기록하고 그 반대되는 의견에 대한 이유와 근거도 함께 기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고를 쓰기 전부터 반대 의견에 집중해 버리면 내가 세우고자 하는 논증조차 흔들려 버릴 수가 있는데요.

따라서 초고를 만들고 난 다음에 주요 부분별로 윤곽을 그린 뒤에 독자들이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을 더 세부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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