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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기후변화 대응 실천역량에 대한 연구 결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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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에 대해서 요인 분석한 결과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디스쿨을 통해 전국의 수많은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셨는데요. 다행히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1. 연구의 배경

(1) 기후변화와 실천 역량
이 연구에서 다루는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 기후 변화와 실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기후변화는 과학과 사회에 바탕을 둔 복잡하고 다차원적이며 비구조적인 SSI 중 하나입니다. SSI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의 행동이 요구됩니다.
행동 중에서도 두 번째 키워드! 실천 역량이라는 것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자신이 무엇을 할지 혹은 공동으로 결정한 것에 기반해서 의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2) 환경실천역량 연구의 흐름
실천 역량 연구는 주로 지금까지 환경 분야에서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환경 행동, 환경 역량 등의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백성희 등(2021)은 실천 역량이 경영, 의학, ict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기 때문에 대상을 명확히 지칭하는 환경 실천 역량이라는 용어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환경 실천 역량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는데요. 총 4가지인 소양적 접근, 실천적 접근, 역량적 접근, 종합적 접근으로 분류됩니다.
 
환경 실천 역량의 구성 요소는 연구자마다 연구 주제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관련 요소별 관점과 해석도 다양하지요. 실천이라 함은 행동 변화(behavior change)나 실행(practice)과는 조금 구분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개념인데요.
 
우선 소양적 접근에서는 환경 실천 역량을 지식, 실천의지, 자기 효능감으로 봅니다.
종합적 접근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지속적인 전념이나 헌신, 비전, 의도적으로 수행되는 행동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돌아보며 자신의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는 자기 성찰 능력까지도 포함하지요.
 
이명원 등(2021)은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의 하위 요소를 15명의 과학교육 전문가를 모시고 델파이 기법을 활용해 총 7가지를 꼽았는데요. 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은 저희 2022년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도 그대로 도입되었습니다. 단, 기후변화 현상의 과학적 원인 용어의 이하보다는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만 합니다. 왜냐하면 5, 6학년 군에 날씨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고 이 기후라는 것은 이제 개념적으로 보면 날씨의 평균적인 내용을 얘기하기 때문에 다소 3~4학년에 교육과정으로 들어온 것이 자칫 개념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개정된 3~4학년군 과학의 성취 기준에는 실천 역량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져서 실천할 수 있다는 내용만이 들어와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실천 역량을 규명하는 시도가 필요하지만, 최근 도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인들이 연관성이 높은지, 이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천 역량 선행 연구들이 대부분 집단적 요소, 사회 정치적 요소를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연구들이 다수입니다.
 
또한 척도 개발이 중학교 이상의 연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행동과 구분되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정의와 실증적 연구가 다양한 만큼 초등학생에게 적합한 요인들을 알아보고 범주화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기후 실천 역량과 같이 간소화된 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 용어 사용의 이론적 근거를 위해서 과연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을 구성하는 요인이 무엇이고, 이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이를 측정하지 위한 연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2. 연구 문제

연구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 요인은 무엇인가?
두 번째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 요인 간 구조적 연관성이 어떠한가?
세 번째,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이 요인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가?
 

3. 연구 방법

이에 따라 연구 절차는 문헌 연구와 검사 도구 개발, 예비조사 수정, 본조사 실시, 자료 분석의 5단계로 이루어졌는데요. 문헌 연구에서는 아까 살펴보았던 소양적 접근의 환경실천역량의 구성 요소, 그리고 종합적 접근의 구성 요소를 모두 살펴보고 각 하위 문항을 추출하였습니다.
 
또 전문가 내용, 타당도 검사와 현장에서의 적합도를 검토하기 위해서 과학교육 전문가 5명, 환경교육 전문가 3명의 검토를 받았습니다. 예비조사로는 전국 56학년 1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SPSS29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뢰도 검증과 탐색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신뢰도가 낮거나 요인 부하량이 낮은 문항을 삭제하고, 10문항의 최종 문항지를 완성하였습니다. 본 조사는 초등학교 5~6학년 372명을 전국에서 뽑아 추출하였고 최종 분석 대상은 응답이 성실하지 않은 학생들을 제외한 320명으로 하였습니다.
 
 자료 분석 방법은 요인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는데요. 이 요인 분석은 내용적으로 의미 있는 소수의 변수만을 추출해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유형별로 다양한 실천 역량의 정의들을 범주화하여 정리하기에 적합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탐색적 요인 분석에서는 SPSS29 프로그램으로 주성분 분석, 베리맥스 회전을 거쳐 해당 요인을 대표할 수 있는 10개 문항을 선정하였고요. 확인적 요인 분석은 이 10개 문항을 AMOS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최대우도법, 또 잠재 변수와 관측 변수 간의 관계 및 잠재 변수 간의 관계를 검증하였고 측정 도구의 타당성도 검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초 통계량 분석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 요인별 평균을 비교하고 행정구역별로도 구분에 따라서 지역별 평균 비교를 하였습니다.
 

4. 연구 결과

첫 번째 연구 결과입니다.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 요인은 총 3가지로 나왔습니다. K-M-O 측도는 0.865로 기준 7보다 높게 나왔고요. 이 유의 확률이 0.001 이하로 유의하게 나왔습니다.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의 요인으로 누적 분산이 60.421%로 3개 요인이 추출되었고 그 내용은 자기 효능감, 실천 의지, 지식의 세 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 모두 요인 부하량이 0.62 이상이기 때문에
0.5 이상으로 나타나 유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선행 연구의 하위 요소였던 7가지 중에서는 어떤 부분들이 더 많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느냐 하면 기후변화 관련 지식, 실천 의지, 또 의사소통 능력의 문항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자기 효능감 4문항, 실천 의지 세 문항, 지식 세 문항의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는데요. 이는 놀랍게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야기한 행동적 과정, 기능, 정의적 가치, 태도, 인지적 이해라는 세 가지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구 결과 두 번째입니다.
이 실천 역량 요인 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보시면 상관관계상 이 잠재 변인을 관측 변수들을 얼마나 설명하느냐가 0.6 이상으로 모두 집중 타당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념 신뢰도 또한 0.7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요. 판별 타당성의 세 가지 요건 중에서 카이 제곱이 유의도, 자유도 1 차이일 때 3.84 이상이면 판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는 47을 나타내기 때문에 판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모델의 적합도는 여러 지수들로 검증이 되는데 모두 기준값 이내로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관관계를 보시면 모든 요인 간 0.6 이상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는데요. 가장 높은 상관관계는 자기 효능감과 실천의지 간 상관으로 0.85를 보여줍니다. 즉 실천 의지가 높은 학생들일 경우 이 아이들이 자기 효능감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고요. 비교적 낮은 상관관계로는 지식과 실천 의지 간 상관관계가. 71로 나타나는데요. 그러니까 알고 있다고 해서 내가 기후 변화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실천하려는 의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1 이상이라는 것은 그나마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 결과 세 번째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은 전체 평균이 3.8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은 자기 효능감이었습니다. 가장 높은 평균은 4.03이었습니다. 실천 의지는 학생들의 차이가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31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서 지식은 학생들이 고르게 높은 평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 행정구역별로 광역시와 광역시 미만을 구분했을 때는 모두 다 지식이 가장 평균이 높은 것은 동일하고 모든 영역에서 모든 요인에서 광역시 이상의 학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이 광역시 학생들 대도시 학생들의 92.9%가 기후변화 용어에 더 친숙하고 개념을 더 잘 이해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들을 봤을 때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에는 기후변화 대응 대책들이 광역시 차원에서 조례와 협약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대상 사업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자기 효능감 같은 경우는 조금의 차이가 많이 났는데 광역시 아이들이 이러한 경험들이 더 많이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경험들이 더 많이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5. 결론 및 제언

결론입니다.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은 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지식, 이해 과정, 기능, 가치, 태도가 복합적으로 발현되어 나타나는 총체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이 중 자기 효능감은 선행 연구의 델파이 연구에 나타난 의사소통 요소가 중심으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외의 요인들 즉 통합적 사고나 의사결정, 기후변화, 감수성 등은 본 연구에서는 주된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이는 아무래도 초등과학과 교육과정의 연령, 발달적 수준을 고려할 때 타당할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기 효능감하고 실천 의지 같은 경우는 높은 상관을 나타냈고요. 비교적 높은 평균 점수를 보인 지식 요인에 비해서는 자기 효능감과 실천 의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유의점으로 제시된 바와 같 기후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보다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은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실천 의지와 관련한 가치, 태도적 측면을 강조하는 방법도 유용할 것입니다.
 
제언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원래 적응과 완화의 관점이 있습니다. 본 연구의 설문지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대응이라는 다소 어려운 직접적 사용을 피하고 기후변화와 관련한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요인이 배제된 이유로는 행동이 우선순위, 국민 청원, 국제협약 등의 어려운 용어들이 교육과정상 다소 어려웠던데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기후라는 개념은 5, 6학년의 날씨 개념 이전에 제시됩니다. 제시 순서에 따른 개념에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개념 발생 등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 활동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행정구역별로 기준으로 기후변화 대응 실천 역량의 요인을 비교하였는데 추후에도 성별, 학업 성취, 학생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형운, 장신호(2023). 초등학생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역량. 한국현장교육학회 구두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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