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에게라도1 2021. 10.14.- 단 한명에게라도 추억이 된다면.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걸, 내가 열정이란 미명을 쓰고 자기만족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육 철학? 굳은 의지를 가지고 내가 열정을 부어봤자, 아이들의 인생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열정이 그들을 부담스럽게만 하는 건 아닐까. 아이들 체력 떨어진다고 줄넘기시켜서 매일 체크하고, 더 욕심내서 스쾃을 한번 가르쳐 보겠다고 자세 잡아주다가 정작 제 체력과 자세는 엉망이 되어서 정형외과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주말이고 휴일이고 내 몸은 돌보지 않고, 수업 준비에 콘텐츠 제작에 공부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는데.. 노란 고름을 주사기로 뽑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적당한 거리감과 여유를 두고, 아이들에게 숙제도 적당히 시켜주는 게 더 나은 건 아닐까? 적당..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