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창업 놀이 #3. 고객 중심 리뷰, 가격표, VIP혜택을 제공하다.

아이들이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면서 보고 배운 것이 많았나 봅니다. 

창업놀이를 진행해 나가면서 느끼는 점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 같습니다. 

하나씩 쥐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매일 배우고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교사가 개입할 부분은 없는지 늘 점검하게 되는데요. 

 

1. '리뷰는 사랑입니다'

 

마케팅 중 하나인 '리뷰쓰기'를 아이들이 먼저 시작했어요.

저도 마케팅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닌데, 저도 덩달아 마케팅 관련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사'짜 직업을 갖게 되는건 아니니까요. 누군가는 기업가가 되고, 누군가는 판매자가 될 거예요.

그 아이들이 나중에 컸을 때, 이 초등학교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리뷰는 사랑입니다.

 

 

2. '재판매를 금지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직 '환불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래서인지 자신이 구입한 상품에 불만이 많은 학생들도 꽤 되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이 갖기 싫은 물건을 집에 가져가기는 싫고, 학급 화폐는 필요하고 하니 생각해낸 방법이 있었나봅니다.

바로 구매한 상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

 

아이들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재판매 한 아이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장면을 발견했어요. 😢😢

당연히 자신이 판매했던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분개했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는 아이들도 생기게 되었어요. 

 

그래서  급기야는 '재판매 금지'라는 카드를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진지하게 궁서체로 쓴 것같은 이 안내문을 보니 아이들의 간절함이 느껴졌어요. 😉 

기업가정신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정말 기특합니다. 

재판매를 금지합니다.

 

 

3. '그만 좀 물어봐라, 가격표 썼다.'

쉬는 시간만 되면, 문구점 주인들에게 득달같이 달려가서 가격을 물어보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저의 마음을 좀 헤아리는 것 같아요....🤣 같은 질문에 수백번 같은 대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

현명하게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바로 가격표를 써서, 사물함(가게)에 떡하니 붙여놓는 것입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가격표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죠?

역시, 지속가능한 교육을 아는 우리 오리육개장!!! 너무 기특해서 칭찬을 듬뿍 해주었습니다. 

 

지우게(?), 가계표(?)와 같은 부정확한 표현들은 좀 수정해주어야겠습니다. 

 

가격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