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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삶에 필요한 생존 경제 #3. 상품의 가격 정하기(ft.인디스쿨 떼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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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경제교육, 창업교육이 뭘까 고민하는 수업,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해봤습니다. 인디스쿨의 떼떼샘 자료를 활용했음을 안내드립니다. 

 

2023.06.18 - [금융교육] - 삶에 필요한 생존 경제 #2. 일상생활 속의 마케팅

 

삶에 필요한 생존 경제 #2. 일상생활 속의 마케팅

오늘 기업가 정신 창업놀이 동아리 시간에는 '마케팅 기법'을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각자 팔고 싶은 물건을 집에 가져오게 했습니다. 어떻게 팔지 고민하는 것이 숙제였

schoolforkids.tistory.com

 

1. 오늘의 창업 아이템, 햄버거

인디스쿨 떼떼선생님께서 정말 좋은 자료를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는 동기유발과 함께 여러 가지 햄버거 재료를 오릴 수 있게 제공해 주셨어요. 덕분에 아이들이 기업명, 우리 햄버거의 중요한 특징, 이 햄버거를 선택하면 좋은 점, 우리 기업의 특장점 등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창업교육, 기업가교육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개발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늘어날수록,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자료가 해가 갈수록 풍부해지고, 알차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이 각자 만든 햄버거는 원가가 6000원 안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일정 이윤을 붙여 판매가도 책정해 보라고 했지요. (이때, 원가나 판매가에 대한 교육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햄버거 광고판
학생들이 만든 햄버거 광고판
학생들이 판매한 햄버거의 개수를 스티커로 표현하기
학생들이 판매한 햄버거의 개수를 스티커로 표현하기

 

2. 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비용의 구성요소(인건비+재료비+기타)
비용의 구성요소(인건비+재료비+기타)

이 햄버거의 가격은 그냥 책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재료에 들어가는 비용인 최대 6000원, 그리고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을 묶어 노력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모두 합쳐져서 햄버거 하나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됩니다. 

그리고 기업은 벌어들은 총수익 중에서 비용을 뺀 금액만큼만을 이윤, 혹은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이지요.

 

이윤과 이익의 의미 차이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예정인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일상적 용어로 쓰이는 '이윤'은 '장사 따위를 하여 남은 돈'의 의미이며, '이익'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두 표현 모두 경제 분야의 전문 용어로 사용되는데, 이러한 전문 용어로써 '이윤'은 '기업의 총수입에서 임대, 지대, 이자, 감가상각비 따위를 빼고 남는 순이익'의 의미로 풀이되는 반면 '이익'은 '일정 기간의 총수입에서 그것을 위하여 들인 비용을 뺀 차액'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서는 아이들에게 더 일상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이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학생들과는 이 ppt자료를 이용해서 비용 정산에 대해 추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rpPFvYPFxHWbejM2y44priThB6j-eLGO/edit?usp=sharing&ouid=101943801573595221888&rtpof=true&sd=true 

 

 

3-2.상품가격을 정해요.pptx

 

docs.google.com

 

 

3. 우리 기업은 햄버거 몇 개를 얼마나 판매한 걸까?

학생들이 붙인 스티커의 개수입니다. 각각의 메뉴의 판매량 '평균'을 내어 칠판에 모두 쓰게 했습니다. 

판매 결과
판매 결과

햄버거 판매 기업별로 약간의 경쟁이 생겨서, 스티커의 개수로 말이 많았습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3번 기업의 경우는 획기적으로 재료의 원가 비용을 모두 감수하고서라도 무려 4000원의 할인을 제시했는데요. 당연히 1500원인 햄버거를 살 수밖에 없었겠죠. 덕분에 이 3번 모둠은 햄버거를 99개나 판매했습니다. 

 

99개라는 햄버거 개수에 풀이 죽어 불만을 표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잠깐만, 많이 판다고 무조건 좋은 걸까?"

"과연 이 친구들이 이윤을 얼마나 얻게 될지, 같이 계산해 보자!" 

 

다음과 같이 혁신적인 할인의 광고지를 만들었던 학생은 햄버거 1개를 팔 때마다, 무려 4400원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총이윤도 마이너스지요. 원가 그대로 가져다가 이윤 없이 판매하는 모둠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가격만 낮춘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게 아니란 걸 아이들이 배웠을 겁니다.

자신의 가격 책정 오류로, 기업 전체가 손해를 보게 되어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너희 기업 덕분에, 우리 반 전체가 물건의 가격 책정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 고마워."

그리고 이 기업은 반 전체의 박수를 받고, 상품도 받았습니다. 일명 '시행착오상'입니다.

 

아이들의 가격 책정
아이들의 가격 책정

 

같은 재료, 원가를 가지고 얼마나 다양한 이윤 구성과 디자인의 햄버거가 나왔는지.

아이들이 해보아야 할 시행착오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도 충분히 경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과를 나오든, 이과를 나오든 은퇴를 하고서는 모두 다 치킨집 개업에 뛰어든다는 요즘과 같은 시기. 아이들에게 풍부한 생존 경제의 경험을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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