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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AI시대, 발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윤초희,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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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초희(2023)의 논문을 바탕으로 발명에 대한 철학적인 맥락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철학은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도 아닌 포스트 휴머니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 발명에 대한 선행연구

발명: 새로운 사실이나 원리를 발견하는 것과는 달리, 추상적인 아이디 어를 구체화하여 새로운 산물로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특허청ㆍ한국발명진흥회 외, 2010).

창의성은 반드시 구체적인 제품 생산이나 유형적 산물로 이어지지 않지만, 발명은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 을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강함

발명을 개념화하고 발명교육의 내용체계를 개발하는 연구(이윤조, 2015)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고 그 효과성을 분석하는 연구(김민기, 김도희, 박정우, 2020; 최유현 외, 2007)

학교 발명교육과정을 분석하거나 발명교육의 실태를 조사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탐색하는 연구(이동원, 김경태, 2016; 이병욱 외, 2013) 등 다양한 주제와 영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짐

 

2. 발명을 바라보는 관점

인본주의(humanism)적 관점: 인본주의 세계관에서 모든 사유, 존재, 행위의 중심에 인간을 위치, 인간에 대한 또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담론(Herbrechter, 2018)

이성, 합리성, 자율성을 기반으로 유럽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적 세계관을 반영

포스트 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이원론과 보편주의를 비판하면서 대두. 모더니즘이 세계(혹은 보편적 이데아)에 대응하는 지식을 참지식이라고 보았다면,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진리로서의 지식을 부정하며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다양한 담론만이 존재한다고 가정.

대표적으로 사회구성주의(맥락에 따른 인식의 상대 성을 강조).

인간의 언어, 담론, 지식의 사회문화적 구성에 초점

포스트 휴머니즘: 탈인본주의적 관점으로 행위의 ‘주체 (agent)’ 혹은 ‘수행성(agency)’ 개념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확장(Barad, 2003; Braidot i, 2013/2015, 2019).

인간 중심의 담론을 벗어나 확장된 주체들 간의 서로 연결된 세계의 작용을 이해하고자 하 는 존재론적 담론.

근대의 이성주의, 합리주의적 인간관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교육 분야에서도 협소한 휴머니즘을 벗어나 다양한 행위주체들의 수행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de Freitas & Sinclair, 2013; Herbrechter, 2018; Kuby, Spector, & Thiel, 2019; Snaza & Weaver, 2015; Snaza et al., 2014).

주체-대상, 가상-실재, 자연-문화, 몸마음, 이성-정동의 경계를 넘어서기를 시도

 

3.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Theory: ANT)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룬 바가 있는데요. 발명교육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023.10.09 - [과학교육] - 과학교육에서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에 대해 알아보자

 

과학교육에서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에 대해 알아보자

다양한 이해 당사자와 그들의 정당성, 논리를 파악하기 위한 이론적 관점으로 ANT(행위자 네트워크 이론)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과학교육 분야에서도 ANT를 적용한 연

schoolforkids.tistory.com

 

  • 인간중심주의를 초월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인식론적 기반.
  •  Latour(2005)가 제안한 것으로, 사회 및 자연 세계의 모든 것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네트워크상에 존재한다고 보는 이론. 
  • ANT에서는 네트워크상의 모든 행위 자(actor)가 각각 대등한 위치에 있으며(어떤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를 지배하지 않으며), 네트워크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외부적 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봄.
  • 행위란 완전한 의식의 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수행력들의 복합체(as emblage) 속에서 이루어지며 어떤 행위도 단독으로 수행되지 않는다고 봄
  • 따라서 인간을 포함하여 사물, 기호, 데이터, 기계 등 다양한 행위 요소 (actant)들이 모두 사회적 연결(association)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으로 간주됨.
  • 이들 행위자는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기점을 만들고 새로운 변형을 만들어내는 매개자(mediator)로서 기능함.
  • 문화역사적 이론(Vygotsky, 1986)에서 사회문화 및 개체 발생을 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는 인공물(도구, 언어, 기호 등)이 주체와 객체를 매개하는 주요 매개자 역할을 떠맡는다 면, ANT에서는 주체, 객체, 도구가 구분 없이 모두 네트워크상의 중요한 행위자이자 매개자로서 수평적이고 대등한 위치에 있음.
  • 모든 존재는 개별적 행위자로서 는 의미가 없으며 항상 네트워크 속에서 다른 매개자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상황을 만드는 존재로 해석됨.

4. 왜 포스트 휴머니즘, ANT가 지금 중요할까?

  • 현대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남.
  • 인간의 경험적 지식이 데이터화(디지털화)되고 기계가 지능화되는 현상
  • 실재와 가상이 혼합되는 현상
  • 물질과 관념이 뒤섞이는 현상
  • 온갖 인지 및 신체보철물들이 신체와 정신 기능을 확장하는 현상
  • 인간 자아가 신체와 기계 모두에 분산되어 작용하는 현상
  • 이들은 인간과 기계 (기술, 사물, 물질 등)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고 결합된 상태에서 공동의 수행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보여줌. 

 

참고문헌 : 윤초희(Chohee Yoon). (2023). 포스트휴머니즘 관점에서 본 발명의 의미와 발명교육의 방향. 영재와 영재교육, 22(1), 49-82. 10.17839/jksgt.2023.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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