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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생태교육]초등학생의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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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에서의 학습은 정형화된 교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케 합니다.  어릴 때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생물 친화적이고 자연보존적 행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하죠(Zhang, Goodale & Chen, 2014). 그러나 현행 교육과정에서 자연 경험의 기회는 아주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근 대두되는 개념이 생태적 감수성입니다. 

 

 

1. 생태적 감수성이란?

 생태적 감수성은 자연의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에 대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연으로부터 받은 느낌, 교감, 경외하며 존중하는 가치감입니다. 이는 무한한 생태학적 상상력을 통해 발휘되는데요. 자연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은 생태적 소양 함양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Ju & Kim, 2013). 직접적인 자연에 대한 경험은 아이들의 식물 또는 동물을 인식하는 데 있어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적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자연에서의 경험이 학생들의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Um & Lee, 2015), 안전문제 등으로 학생들을 야외로 이끌고 나가는 건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Dillon, Rickinson & Teamey, 2006).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자연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자연을 인식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학교에서의 생태적 감수성 기르기 위한 방안

 19세기에 일어난 자연 학습 운동(Nature StudyMovement)은 학교 안 자연과 학습자의 상호작용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같은 학교 안 자연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근처에 바로 산이 있어서, 숲 체험이나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다녔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활동적인 내용의 놀이는 생태감수성 함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김종미, 2007). 실제로 나무, 숲 가꾸기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으로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텃밭, 숲 체험처럼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더욱 개발되어야 합니다. 교사들은 가장 중요한 학습 자원이며, 이들을 위한 지원도 뒷받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현행 과학 교과서의 아쉬움

  주은정, 김재근(2010)은 생태교육적 측면에서 초등과학의 교과서를 내용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생물 다양성과 환경에 대한 적응 개념에 대한 학습이 상대적으로 많고, 진화, 생태계에 해당하는 주제는 적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이 대부분 해당 학습과 관련한 식물 이름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학생들이 통합적으로 식물 다양성에 대해 통합적으로 탐색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또, 학생 발달단계에 비해 다소 어려운 용어도 많습니다. (외떡잎식물, 피자식물 등). 강낭콩, 초파리의 한살이와 같이 한 종류의 한살이와 형태에 편중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생태적 '감수성'은 논리적 의사결정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감각 자극에 대한 정보처리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정현원, 나건, 2007). 그러나 교과서에서는 전체적으로 생태 관련 활동에 정서적 활동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자연에 대한 감정 이입 등의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생태적 감수성을 교육할 기회가 부족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과학 교과서 내용이 실험으로, '가치중립적 태도'를 취합니다. 

  그러나 초등과학이라는 그 특성상, 생태교육과 더 연관을 맺기 위해서는 '생태중심 가치관'을 더욱 포함해야 합니다(Slingsby & Baker, 2003; 주은정 외 2010에서 재인용). 생태중심적 가치관이란, 자연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미래 세대에 대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환경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참고문헌: 학교 안 자연 기반 생태교육을 통한 초등학생의 자연에 대한 인식 및 생태적 감수성 변화(주은정,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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