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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교육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교육, 채혈을 하다?

by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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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이 제게 노트 한 권을 가져왔습니다. 

" 선생님, 이게 뭐게요? "

 

도무지 알 수 없는 모양. 복잡한 그림에 테이프까지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아래 사진을 보고, 무엇인지 여러분도 알아맞혀 보시겠어요?

무엇일까요?
무엇일까요?

 

이모가 간호사라고 하는 이 학생은 채혈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노란 고무줄로, 사람의 팔을 딱 묶고, 알코올 솜과 바늘을 이용해 피를 빼는 게 신기했다고 하네요.

직접 사람의 팔로 실험해볼 수는 없으니, 본인이 직접 펜으로 공책에 그린 거랍니다. 😄😄😄

아이들의 이 호기심과 상상력은 정말 놀랍지 않나요?

나름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을 구분해서 샤프심과 스카치테이프로 잘 구분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텐데, 실제로 샤프심이 스카치테이프로 만든 큰 바늘에서 쏙 하고 빠집니다. 

 

정말 무릎을 탁 치는 섬세함입니다. 🤣🤣

심지어 정맥과 동맥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제대로 그려져 있네요. 

이런 걸 이모한테 귀동냥으로 주워 들었다고 합니다.

채혈하는 모습
채혈하는 모습

상상력을 이용해서 피를 쭉 뺀 뒤에는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옆에 휴지로 만든 알코올 솜이 보이시나요?

핏자국도 조금 보이시나요?

저걸 이용해서 팔을 쓰윽 닦아줍니다. 

그리고는 네모난 의료용 폐기물 상자 위에 살포시 놓더라고요. 

 

아이들의 이런 상상력을 잘 기록해 두면, 다른 아이들의 진로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록해 둡니다. 

이런 아이들의 멋진 상상력과 창의력을 제가 잘 계발해 주어야 할 텐데요.

새삼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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