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교육

경제금융교육 프로젝트의 힘, 길잡이 동료교사 (feat. 다른 교사의 기록)

by _❤
반응형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인' 한자 모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협동의 가치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사교육 공화국인 우리 한국에서 공교육이 끝까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1. 수많은 경제교육 콘텐츠의 중심, 동료 교사의 따스한 응원

최근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연수와 교육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10년 가까이 화폐 경영을 학급에 도입해 오면서, 경제교육을 학급 경영에 녹여내는 것이 가진 장점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수업 아이디어들과 교육 콘텐츠들이 순전이 제 머릿속에서 처음부터 탄생한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연구회의 선생님들, 그리고 세금 내는 아이들의 옥효진 선생님과 같은 걸출한 분들의 자료 덕분에 한 발자국씩 겨우 진전했던 것 같습니다. 방학 때까지 연수를 들으랴, ppt나 학습지를 만들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시기를 보내더라도, 선생님들의 따뜻한 '멋져요!' 한마디에 힘이 불끈 나는 경험이 참 신기했습니다. 

 

연구회 활동을 한다는 건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돈이 생겨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생기는 보람 때문입니다. 덕분에 다음과 같이 학년별로 활용할 수 있는 학년별 ppt, 학습지 등도 협업해서 만들어낼 수 있었고요. 😉 같이 갈 때, 비로소 같이의 가치가 발휘된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저에게 동료 교사는 참으로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위의 교육과정 자료, ppt, 지도안, 학습지는 해당 링크에서 다운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jcho.school.gyo6.net/financialeducation/

 

경금교

4, 5, 6학년 금융교육 프로그램 2022 개정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살펴보면 24년부터 초등에도 선택과목이 도입된다고 하네요. 교사와 학교의 교육과정 재량권이 확대되고 있는데, 금융교육

sites.google.com

 

2. 동료 교사들의 기록이 만들어내는 기적

얼마 전, 경제금융교육연구회의 회장님이라고 할 수 있는 달구 선생님이 책을 한 권 냈더군요. 2015년부터 있었던 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조직하고 운영하시면서 매년, 아니 매주 있는 줌 회의에도 얼굴 구김살 하나 없이 묵묵하게 해 오신 동료 교사입니다.  2020년에는 금융발전 유공자로 표창까지 받으셨는데, 사실 그분이 어떻게 학급에서 경제금융교육을 하시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학급 기록이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는 책이었습니다.

 

내용을 훑어보니, 역시 달구 선생님의 평소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경제금융교육의 도입은 고학년에서만 가능하다는 편견을 깨 주는 '저학년 맞춤형' 조언도 장마다 가득하더라고요. 저는 주로 고학년에서만 지도하다 보니, 저학년에 대해서는 깊게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참 유익한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저학년을 맡게 되면, 이 책을 참고해서 자신감 있게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렇게 동료 교사의 기록은 저에게 무기 같은 존재입니다. 

저학년 수업 안내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저학년 수업 안내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기록을 주절주절 남겨놓는 것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가끔 연수나 모임을 하다 보면, 제 포스팅을 보고 '선생님의 기록을 보고 정말 도움받았어요!'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더 감사하고, 감동이라서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합니다. 🤣 그렇게 우리는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저와 함께 활동하는 경제 금융교육 연구회의 선생님들 중에는 교사 k, 돌콩 샘처럼 자신만의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 계신 분들도 계셔서 참 좋습니다.

https://blog.naver.com/writeitdown/222651334051

 

[경제교실] 0-2. 나라 세우기

학급화폐경영을 올해 처음 도전해보시는 선생님들을 위한 '경제교실 프로젝트'입니다. 경제금융...

blog.naver.com

 

동학년 프로젝트 안내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동학년 프로젝트 안내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그렇기 때문에, 먼저 경험한 선생님들의 발자취는 그 뒤를 걸어가는 다른 선생님들의 소중한 길잡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수업이 모두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내용도 있고, 제 자료 중 일부는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찌 되었던 잘못된 것은 또 잘못된 대로,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하며 올립니다. 경제금융연구회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기록들을 남겨 주셨기에 저도 그 자료들을 쓸 수 있었으니 빚 갚는 마음도 있습니다. 달구 선생님의 기록이 담긴 책을 보니, 제가 올렸던 자료들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도 정진해야 할 내용들이 많더군요. 달구 선생님의 팁은 선생님의 경력에서 우러난 사골 같은 진심이 있었습니다. 동학년이 함께하는 창업박람회도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경제금융교육에 호의적인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프로젝트까지 진행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거든요. 선생님은 해내셨고, 그 기록에 담긴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달구 선생님의 아이들은 또 크게 성장했겠죠?

 

 

3. 경제금융교육과 교학상장

흔히들 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합니다. 대기업의 휴대폰 같은 상품처럼 판매량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연필 한 자루의 생산성도 갖고 있지 못하니까요. 우리의 월급은 늘 제자리이고, 물가 인상과 더불어 오히려 해가 갈수록 실질 소득이 깎이기도 합니다. 경제금융교육을 주창하면서, 자본주의의 개념으로는 생산성이 극히 낮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죠?

 

복리 설명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복리 설명_출처: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천상희, 2022. 비상교육)

저임금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소득으로 자본소득을 따라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을 살아갑니다. 교사인 우리를 포함하여,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교사부터! 경제체제, 자본주의 원리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뭘 알아야 가르치죠~! 우리나라 경제교육의 한계상, 금융교육은 지금의 성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 성인에는 교사도 포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금융교육은 교학상장에 적합한 최고의 교육 제재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경제금융교육이 자리를 잡게 되면 지금의 빚투, 영끌 투자와 같은 이야기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겠죠? 그런 미래를 꿈꾸면, 저는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사명감도 있고요. 그 길에 저 혼자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동료 교사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도 듭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뒷백에 식량 가득, 헤드라이트 팍 켜고 가는 기분이랄까요? 

 

교학상장을 위한 경제금융교육에 관심 있으신 선생님들께, 이 책을 입문서로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페이지의 새로운 장에, 저와 함께 연필을 들고 사람 인자를 그려나가기를 청해 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0868598

 

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 - YES24

우리반 아이들은 경제 똑똑이가 되면 좋겠다!아이들이 직접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며 소비, 투자, 기부를 경험하는 교실 속에서 만나는 즐겁고도 치열한 경제·금융 이야기 아이들마다 직업을

www.yes24.com

(본 블로그는 어떠한 협찬을 받지 않은 내돈내산으로 써보고 좋은 후기만을 올림을 안내드립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