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교육

블룸의 교육목표분류학에서 신교육목표분류학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진화

by _❤

안녕하세요. 오늘은 블룸(bloom)의 교육목표분류학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블룸의 교육목표분류학의 탄생과 배경

1956년,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Benjamin Bloom)과 그의 동료들은 교육 현장에 혁명적인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블룸의 교육목표분류학'은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고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개발되었으며, 인지적 영역(Cognitive Domain)을 중심으로 학습 목표를 위계적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분류 체계는 다음과 같은 6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 지식(Knowledge): 정보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능력
  • 이해(Comprehension):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
  • 적용(Application):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활용하는 능력
  • 분석(Analysis): 정보를 구성 요소로 분해하고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 종합(Synthesis): 부분을 결합하여 새로운 전체를 창조하는 능력
  • 평가(Evaluation):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분류학 개정의 필요성

시간이 흐르며 교육 환경과 학습에 대한 이해가 변화함에 따라, 블룸의 초기 분류학을 현대 교육 이론과 실제에 맞게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90년대 말, 앤더슨(Lorin Anderson)과 크래스월(David Krathwohl) 등 교육 전문가들은 블룸의 제자들과 함께 기존 분류학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교육목표분류학의 탄생 (2001)

2001년, 앤더슨과 크래스월은 "A Taxonomy for Learning, Teaching, and Assessing: A Revision of Bloom's Taxonomy of Educational Objectives"를 출판하며 개정된 분류학을 발표했습니다. 이 신교육목표분류학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변화를 포함했습니다

1. 명사에서 동사로: 학습 과정 강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각 단계의 명칭이 명사에서 동사 형태로 변경된 점입니다

  • 기억하다(Remember) - 이전의 '지식'
  • 이해하다(Understand) - 이전의 '이해'
  • 적용하다(Apply) - 이전의 '적용'
  • 분석하다(Analyze) - 이전의 '분석'
  • 평가하다(Evaluate) - 이전의 '평가'
  • 창안하다(Create) - 이전의 '종합'

이러한 변화는 학습을 정적인 상태가 아닌 능동적인 과정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반영합니다.

 

2. 위계 구조의 재배열

'종합'과 '평가'의 위치가 바뀌어, '창안하다'가 가장 높은 인지 수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창의성이 현대 교육에서 갖는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3. 이차원 구조의 도입

신교육목표분류학은 지식 차원과 인지 과정 차원을 포함하는 이차원적 구조를 제시했습니다

  • 지식 차원:
    • 사실적 지식(Factual Knowledge)
    • 개념적 지식(Conceptual Knowledge)
    •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 메타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

 

  • 인지 과정 차원: 위에서 언급한 6단계의 인지 과정
    • 이 이차원적 접근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를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학습 목표 설정과 평가를 더욱 정교화했습니다.

 

신교육목표분류학의 현대적 의의

  • 신교육목표분류학은 21세기 교육이 직면한 도전에 더 적합한 틀을 제공합니다.
  • 학습자 중심 교육 - 학습자의 능동적 사고 과정을 강조
  • 역량 기반 교육 -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복합적 사고력 개발 촉진
  • 디지털 학습 환경 - 기술 활용 학습에 적용 가능한 체계 제공
  • 평가 시스템 개선 - 다양한 인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 제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현재 전 세계 교육 현장에서 신교육목표분류학은 교육과정 설계, 수업 계획, 평가 도구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STEAM 교육, 문제 기반 학습(PBL),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등 혁신적 교수법과 시너지를 이루며 심층적 학습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신교육목표분류학은 단순한 분류 체계를 넘어 교육의 본질적 목적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며, 변화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블룸의 초기 비전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교육의 요구에 부응하는 이 분류학은 앞으로도 교육계의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