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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텀블러 가방을 이용한 창업교육 수업사례(공주 J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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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KDI 직무연수를 인상 깊게 들어주신 한 선생님께서 강의 요청을 주셨습니다. 공주라서 조금 멀긴 했지만, 놀랍게도 저의 연구를 도와주신 분이셨어요.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기로 했습니다! 의리는 꼭 지켜야 하니까요!

 

보통 20여 명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방학 중 캠프는 10명을 넘지 않았던지라 40명에 가까운 학생수에 놀랍기도 했습니다. 2개 반을 합반해서 4학년, 5학년 각각을 2차시씩 수업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재료비가 넉넉해서 1인 1 재료를 줄 수 있었습니다. 

초등 창업교육 수업사례
초등 창업교육 수업사례

 

1. 텀블러 가방으로 로고 만들기

이에 제가 선택한 재료는 무지 텀블러 가방과, 패브릭 마카였습니다. 천을 염색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가방이다 보니, 부담 없이 염색된 천을 세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무작정 주어진 캐릭터를 따라 그리기나, 자유롭게 그림을 구상하는 대신에 저는 '로고' 디자인을 결합해 보았습니다. 그 로고의 주제 또한 '나'입니다. 

아이들은 기업의 다양한 로고와 그 의미를 익힌 다음, 우리 한 명 한 명이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https://youtu.be/44 u8 Dl8 LuWk? si=96 za993 ZP3 U0 b5 PS

2. 로고 만들기에 앞서해야 할 일

생각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찾기 참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로고 구상에 앞서서 자신의 뇌 구조를 먼저 그렸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등 장점을 충분히 찾아보게 하는 것이지요. 

 

본차시에 앞서서 기백선생님의 영상과 같은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O9_Vnlreewk?si=jvmBA89Kwfo2vdwU

장점찾는 전차시 활동 침고(열정기백쌤 유튜브)

 

3. 완성된 텀블러 가방 다시 포장하기

학생들은 자기 스스로를 브랜딩 한 로고를 텀블러백에 그립니다. 로고에 색칠도 하고, 필요하다면 짧은 어구로 광고처럼 표현해도 좋아요. 로고를 간단하게 만들수록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쉽고 명료하게 각인이 될 테니까요. 빨리 활동을 끝낸 친구들은 뒷면을 자유롭게 꾸미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4학년 아이들 기준으로 40분 안에도 충분히 잘 그려내더라고요. 

 

완성된 텀블러 가방은 다시 비닐백에 포장해서 선생님께 제출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이미 자신이 만든 작품을 왜 선생님께 내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추후 이어질 활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4. 학생들이 각자 만든 텀블러 가방을 사고팔기

포장된 텀블러 가방을 선생님께 제출한 학생에게는 동전모양 초콜릿을 한 묶음씩 줍니다. 이는 근로소득에 해당합니다. 

모둠별 가위바위보를 통해, 먼저 구매할 모둠 학생들의 순서를 정합니다. 학생들은 근로소득인 초콜릿 주머니를 가지고 앞으로 나와서 쇼핑을 시작합니다. 

 

이제 자기가 만든 상품을 스스로 구입해도 좋습니다. 

저는 자기가 만든 상품에도 5개 코인의 값을 매겼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캠프 때 나누어주시는 준비물들 또한 엄연히 세금으로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본인이 열심히 만든 제품으로 얻은 근로소득을 이용해, 다른 친구가 만든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하나의 제품에 구매자가 여러 명 몰리면 어떻게 할까요?

이때는 경매 형식을 취했습니다. 구매한 제품을 다시 되팔고 싶으면 값을 더 매겨서 팔아도 좋다고 했어요. 하지만 포장을 뜯으면 되팔기는 어려워집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니, 활동 후 쓰레기도 훨씬 절감되고 아이들도 새 상품을 갖는 느낌이라고 무척 좋아했어요. 

무엇보다 늘 받기만 하는 아이들의 태도에 잔잔한 물음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과연 공짜가 있을까요?

우리에게 감사하게 주어진 것들을 소중하지 않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저는 늘 가르칠 때 이런 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활동 속에서 접하게 되는 개념이라,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 이런 경제 용어들을 접하게 된다면 오늘의 활동을 기억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도 꺼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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