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학급의 운영에 '사행성'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복권 요소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2023.06.28 - [금융교육] - 삶에 필요한 생존 경제 #6.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알아보자.
1. 우리 반만의 특별 복권 제작하기
- 각 반의 학급 화폐가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또 없는 대로 꽝과 상을 적절히 섞은 복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교육 물품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스크래치 페이퍼'를 구입하셔서 인쇄된 복권 위에 붙이면, 동전으로 긁을 수 있게 됩니다.
- '복권 위원회', '로또' 등 표시를 하고 나니 제법 진짜 복권 같더라고요!!!
- 선생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복권 파일은 여기 함께 첨부드리겠습니다.
- 저희 반의 복권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선생님 옆에서 식사하기
- 시간의 지배자(10분 동안 자유 시간)
- 간식소환자(먹고 싶은 간식 얻기)
- 콩쿠르대회 우승으로 학급화폐 100만 원 획득
- 쓸데없는 과소비(꽝)
- 생일 선물 100만 원 획득
- 꽝 2개
2. 갑자기 복권 100만 원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_ 당첨금 사용계획서 쓰기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증명하듯, 복권에 당첨된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돈이 생기면 행복에 겨워 과소비를 하거나, 남들에게 나누어주거나 흥청망청 하다 보면 그 돈들이 사라져 버리곤 한다고 해요.
- 그래서 복권을 사겠다는 아이들에게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 '당첨금 사용계획서'를 써야만! 이것을 긁어볼 수 있다는 겁니다.
- 또 당첨금 사용계획서를 쓴 학생들은 앞에 나와서 어디에 쓸 것인지, 당첨금 사용의 목적, 대략적인 사용 분류, 미리 써보는 당첨금 등을 발표해야 합니다.
- 그랬더니 생각보다 복권을 사려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
- 전세 사기를 당한 친구들은 무조건 살 수 있다고 했으나, 사용계획서를 쓰는 게 번거롭게 느꼈는지 사겠다는 학생이 5명밖에 없었어요... (전체 10명 중에..)
- 복권 당첨금 사용계획서 양식은 여기에 공유드립니다.
- 아무래도 2쪽 모아 찍기 인쇄하셔서 나누어주시는 게 아이들이 덜 부담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3. 드디어 복권을 긁다!
- 동전이 없어서 허둥지둥하던 것도 잠시! 아이들은 신나게 복권을 긁었습니다!
- 축하금 100만원, 과소비 꽝 등 다양한 결과물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학교에서 이런 것을 하다니, 다소 걱정도 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도 되었지만 나름의 추억이 될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언젠가 자신들에게 다가올 행운을 놓치지 않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그런 어른으로 자라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 경제교실을 하다 보니, 아이들 입에서 스스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근데, 당첨금은 세금 떼지 않아요?"
- 무릎을 탁 쳤습니다. 덕분에 제세 공과금 10%를 제하고, 당첨금 나누어주었습니다. 😋
- 우리 반은 퍼플로 진행하는지라, 준 돈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어 참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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