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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

미래가 아닌 우리 세대를 위한 운동, 제로웨이스트샵 방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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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제로 웨이스트 샵이 보였습니다! 

기후 변화,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는 지금, ESG 경영 또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이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인만큼,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게 당연합니다. 

 

 

1. 제로 웨이스트가 뭔데?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이는 모든 제품들이 재사용되도록 ,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둔 원칙입니다. 

매 1초에 한번씩, 전 세계에서는 1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풍덩(!) 빠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단 9%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쓰레기를 줄인다고 해도, 제품들이 바다에 쓰레기로 나가는 것을 막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

 

그러나 제로 웨이스트는 모든 포장지, 제품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바다에 버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토지, 해양, 공기의 오염을 최소화겠다는 것입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1998년에 처음 도입되어 최근 들어 더욱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종합 폐기물 관리 위원회, 샌프란시스코 환경부 등은 제로 웨이스트의 목표 설정과 조례 제정 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운동도 생깁니다.

수천 개의 소셜미디어 채널, 블로그 등의 인플루언서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환경 운동의 차원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포장지를 최소로 하기 위해, 유리 우유병을 재사용하고, 대나무로 만들어 나중에는 썩는 칫솔을 구매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생산, 소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금융교육, 사회교육, 과학교육의 방향 모두가 이러한 방향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제로 웨이스트는 제품의 흐름을 크게 바꿔서, 낭비가 없는 사회를 꿈꿉니다.

'단순히 폐기물을 줄이겠다!' 의 수준에서 끝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생산과 유통 시스템 자체를 재구축해서, 일시적이거나 보여주기 위한 환경 운동에 그치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따라서 제로 웨이스트의 지지자들은 정부의 규제를 큰 목소리로 요구합니다. 

제품의 포장, 설계 , 제조, 재료 선택등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압력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저도 여기에 일면 동조합니다.

어디까지나 생산 결과로 남는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기업 경영은 효율성을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런 근시안적인 목표와 생산이 지금 우리와 후손에게 가져온 결과가 처참했다는 것이죠. 이제는 우리 세대가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대표적인 제로 웨이스트 상품

서울 가좌역 3번 출구로 나와 사회적 경제 건물 1층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을 파는 수상한(?) 가게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꼭 구경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1) 구리 수세미

향균 기능이 뛰어난 금속 구리! 구리는 젖었을 때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어 수세미로 이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우리 엘리베이터에 많이 붙어있는 구리 필름도 사실은 구리 금속 이온을 이용한 살균제품이지요. 

플라스틱 섬유 수세미보다 훨씬 더 위생적이고, 환경에도 덜 해로울 것 같습니다. 

 

구리 수세미
구리 수세미

 

 

2) 비즈왁스 랩

전에 밀랍을 먹여 만든 생활용 랩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곤 하는 비닐봉지, 비닐 랩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도 어렵고, 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옵니다 😣

 

그러나 밀랍은 꿀벌들이 집을 짓는 기초 재료입니다. 

발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젖은 비누, 칫솔 등을 챙길 때 편리합니다. 😁😁

여러 번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릇 덮개, 식품 포장용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밀랍 랩
밀랍 랩

 

3) 대나무 칫솔

6개월마다 한 번씩은 교체해 주어야 하는 칫솔,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

그런데 대나무를 100% 생분해되는 대나무로 만들 수 있더라고요!

썩는데 500년 이상이 걸리는 플라스틱. 칫솔이 생긴 지 500년이 좀 넘은 것 같은데....

처음 개발된 칫솔도 아직까지 썩지 못한 상태라고 하면, 감이 오시나요.?

 

대나무, 그중에서도 모소 대나무는 지구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원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모소 대나무가 썩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 이내라고 합니다. 묘하게 칫솔의 교체 시기와도 맞아떨어지네요. 썩고 나면 거름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연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나무 칫솔
대나무 칫솔

 

3)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화분

제가 이전에 대림미술관 전시회를 다녀와서 포스팅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생태+미술교육] 현장학습으로 강추하는 대림미술관 특별기획전시-기묘한 통의 만물상(외교부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생태+미술교육] 현장학습으로 강추하는 대림미술관 특별기획전시-기묘한 통의 만물상(외교부 P4

버려지는 쓰레기를 최소로 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대림미술관과 외교부의 P4G 기후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공동으로 준비했는데요. P4G란, 5월 30~31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환경분야 다

schoolforkids.tistory.com

버려지는 음식 폐기물을 이용해, 단단한 일상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전시회였죠.

특히 커피 찌꺼기는 한잔에 한스쿱씩 나오니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이 나옵니다. 이것에 열과 압력을 가해 딱딱한 화분으로 조형한 물건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썩지 않는 플라스틱 화분보다 훨씬 환경에 좋은 커피 화분인 것입니다. 왠지 좋은 냄새가 날 것 같았어요. 

물을 담아도 이미 경화된 찌꺼기이기 때문에, 흐물흐물해지거나 깨질 염려도 없다고 합니다. 

커피 화분
커피 화분

 

4) 울과 돼지털로 만든 브러시

뻣뻣한 머릿결의 대명사인 돼지털을 생활용품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텀블러 등을 씻을 때 필수인 브러시가 보통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잖아요...😨😨

이렇게 울과 돼지털로 만들게 되면, 조금 거리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금세 또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사실 돼지껍질에 있는 털도 맛있게 먹잖아요...? 😊😊😊😊

브러쉬
울+돼지털 브러쉬

 

*본 포스팅은 해당 가게와 1도 이해관계가 없는, 정보만을 담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이 블로그에선 광고, 협찬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개개별의 상품이 어떤 환경생태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주목하여 살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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